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김씨네과일'이 홈쇼핑에 등장한 데 이어 편의점에도 나타났다. 김씨네 과일가게는 요즘 Z세대(1990~2010년 출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 브랜드의 과일 모양 티셔츠는 없어서 못사는 아이템으로 통한다.
판매 방식도 새롭다. 과일가게 콘셉트로 전국에 승합차를 몰고 다니며 투박한 과일가게 아저씨 모습으로 판매한다. 티셔츠는 빨간 바구니에 담아 마치 과일처럼 진열한다. Z세대는 이 같은 설정에 열광하며 폭발적 반응을 보내고 있다.
이에 이마트24는 젊은 고객층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김씨네과일과 한정기간 팝업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팝업 행사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매일 다른 매장에서 하루 4시간 동안 전개된다.
이마트24 수원시청점을 시작으로 대전탄방점, 대구본점, 여의도SK점에서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협업 티셔츠를 1일 500장 수량으로만 판매한다.
협업 티셔츠에는 편의점을 상징하는 상품들로 디자인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각김밥, 김밥, 와인, 커피 등 편의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넣은 15종의 티셔츠는 각 3만원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이마트24와 협업해 제작한 스티커를 무료로 증정한다.
특히, 김씨네과일의 주인이자 티셔츠 아티스트인 김도영씨가 이마트24 편의점에서 직원 복장을 하고 POS에서 직접 티셔츠를 판매한다. 편의점 FF(Fresh Food) 상품이 있는 오픈쇼케이스(OSC, 별도의 문 없이 상품을 진열하는 냉장 진열대)에 티셔츠를 진열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마트24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편의점의 주 고객층인 Z세대들에게 이마트24를 알리고,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24 딜리셔스랩팀 이정훈 팀장은 "MZ세대 팀원들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젊은 고객층의 감성과 재미를 저격한 패션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희소성 있는 경험·상품을 통해 Z세대들이 이마트24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