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 조처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중국 정부 당국에 이를 재고하라고 권고했다. 크리시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회견에서 “중국이 mRNA(메신저리보핵산)와 같은 효능이 좋은 백신을 사용하고, 고령층의 백신 접종을 확대하면 추가적인 봉쇄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융통성을 보이는 등 약간 변했지만, 우리는 이 정책(제로 코로나 정책)이 경제를 지체시키고 있다고 본다”면서 “이것은 반드시 다뤄져야 할 이슈”라고 말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대책이 IMF가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애초 4.4%에서 3.3%로 낮춘 핵심 이유이다. IMF는 중국이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를 제외하고, 올해 40년 만에 가장 낮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중국 우한 지역을 또다시 봉쇄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우한 장샤 지구에서 26일 4명의 코로나19 무증상 환자가 보고됐다. 우한시는 모든 대중교통의 운행을 중단했고, 행사장도 3일간 폐쇄했다. 이곳 주민 100만 명은 자택 대기 명령을 받았고 긴급한 사유가 아니면 집 밖으로 나올 수 없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