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은 미국내 전기자동차 충전 자회사인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의 지분 약 10%를 독일 전기회사 지멘스에 매각했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는 폭스바겐이 디젤 배출 스캔들 이후 설립한 전기차 충전 자회사다. 전문가들은 폭스바겐이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충전소를 확대할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멘스 뿐만 아니라 폭스바겐의 협력사들도 4억5000만달러(약 5845억 원)를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에 공동 투자함에 따라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의 가치평가액은 24억5000만달러(약 3조1825억 원)에 달하게 되었다.
지멘스는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의 이사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토머스 슈몰 폭스바겐 부품 대표자는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에 대한 추가 투자로 북미 e-모빌리티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전기 자동차(EV) 충전의 선두 주자인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는 미국과 캐나다에 807개의 충전소와 3500개 이상의 충전 포트를 가지고 있다.
폭스바겐의 이번 현금 투입은 2026년까지 북미에서 운영하는 충전소를 1800개 이상, 충전 포트를 1만개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미국에서의 저조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면서, 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전기자동차 생태계를 지원해 왔다. 폭스바겐은 2017년 디젤 엔진 배기가스 배출을 조작했다는 스캔들 때문에 미국 당국에 제재를 받아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를 설립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