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5개 대형마트에서 농산물을 낱개로도 살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유통, GS더프레시와 협조해 '농산물 무포장·낱개 판매'를 오늘(20일)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소량, 낱개 단위 구매를 원하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대부분 마트에서는 농산물을 여러 개 포장한 형태로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이 좁고, 필요한 수량 이상 농산물을 구매하는 등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또한 농산물을 별도 재포장해 유통·판매하는 과정에서 포장재 등 폐기물도 부수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월 17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7개 시도별 5개 대형마트(96개 점포)와 협력해 '양파 낱개 판매 시범행사'를 추진한 바 있다.
소비자단체와 협조해 현장 반응을 살펴본 결과 소비자는 가구 사정을 고려한 소량 구매 가능, 폐기물 저감 등의 이유로 양파 낱개 구매를 선호하며, 향후 낱개 구매를 확대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더불어 농산물 전반으로 무포장·낱개 판매를 확대할 필요성이 높다고 응답한 소비자의 긍정적 반응을 고려, 양파 등 농산물의 무포장·낱개 판매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게 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전국 대형마트에서 양파, 파프리카 등 농산물을 낱개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마트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무포장·낱개 형태로 판매 가능한 농산물을 지속 발굴,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번 농산물 무포장·낱개 판매 전국 확대를 계기로 국산 농산물의 무포장 형태 유통이 정착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히며 "소비자는 필요한 만큼만 농산물을 구매하여 가계 부담 완화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