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넷이즈가 공동 개발한 '디아블로 이모탈'이 여러 논란에도 불구, 2주만에 310억원대 누적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시장 분석 플랫폼 앱 매직에 따르면 지난 3일 출시된 디아블로 이모탈은 17일 기준 850만명 이상이 다운로드했으며 매출은 2400만달러(약 31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블리자드의 올 1분기 매출의 5.5%, 영업이익의 20.5%에 해당하며 엔씨소프트 대표작 '리니지M' 1분기 매출의 26.7% 수준이다.
미국 통계 분석 사이트 메타크리틱에 등록된 '디아블로 이모탈'의 이용자 평점은 10점 만점에 PC판 기준 0.3점, 모바일판은 0.4점을 기록 중이다. 네티즌들은 대체로 "패키지 가격만 내면 즐길 수 있었던 원작과 달리 과금을 해야만 성장할 수 있는 P2W(Pay to Win) 요소가 너무 강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측이 공개하지 않은 무과금 이용자 차별 요소가 존재한다는 '이용자 기만' 의혹도 제기됐다. 포브스·테크레이더 등 외신들에 따르면 디아블로 이모탈에는 하루에 전설 등급 아이템을 6개 획득하면 7개부터는 확률이 현저히 감소하는 등 다양한 '히든 캡(숨겨진 장벽)'이 존재한다.
미국 매체 인버스는 유튜버 '에코핵' 등의 발언을 인용해 "무과금 이용자는 히든캡의 영향으로 성장이 크게 제한되지만, 과금을 할 수록 아이템 획득·성장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형태"라며 "사실상 저과금 이용자가 아무리 시간을 써도 고과금 이용자의 성장 속도를 따라갈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넷이즈는 눈속임을 통해 무과금 이용자를 배척하는 구조로 '디아블로' 팬들의 실망감을 키우고 있다"며 "패치를 통해 이를 개선하기를 바라나, 그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