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메타버스 유망주 애니컬러가 상장 2주차만에 50%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도쿄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4800엔(약 4만6310원)에 상장된 애니컬러의 주가는 16일 최고 9050엔까지 치솟았으며 17일 종가 기준 7320엔에 거래됐다. 최고점 기준 88.5%, 종가 기준 52.5% 상승한 수치다.
애니컬러는 '이치카라'란 이름으로 지난 2017년 5월 설립된 VR·라이브2D 그래픽 기술 기업으로, 2018년 2월 버추얼 유튜버 '츠키노 미토'를 데뷔시킨 이래 가상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버추얼 유튜버는 실제 인간이 모션캡처 기술을 활용, 가상 캐릭터를 내세워 개인방송 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애니컬러가 운영하는 그룹 '니지산지'에선 현재 구 한국·인도네시아 출신 유튜버를 포함 일본 본토 지부에서만 141명의 버추얼 유튜버가 활동 중이다.
또 영어를 주요 언어로 활용하는 그룹 '니지산지 잉글리시(EN)'에서 20명이 활동 중이며, 중국 영상 플랫폼 빌리빌리와 협업하는 그룹 '버추얼 리얼'에서도 46명이 활동해 총 207명의 현역 버추얼 유튜버가 소속돼 있다.
니지산지에서 가장 높은 구독자 수를 보유한 유튜버는 지난달 24일 데뷔한 신인 '햐쿠만텐바라 살로메'로 17일 기준 130만명이 구독 중이다. 그녀는 데뷔 14일만에 100만 구독을 기록, 버추얼 유튜버중 최단 기간 100만 구독을 달성했다.
공시에 따르면 애니컬러는 지난해 매출 76억엔(약 738억원), 영업이익 14억엔(약 140억원), 연순이익 9억엔(약 90억원)을 기록했다. 애니컬러 임원진이 지분 46.11%을 보유 중이며 그 외 주요 주주로는 LC펀드(10.29%), 빌리빌리(7.34%), 스카이랜드 벤처스(6.91%),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5.14%) 등이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