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 이더리움 시장이 심상치 않다.
이더리움(ETH) 가격이 하룻밤 사이에 탈중앙화 거래소(DEX) 유니스왑(Uniswap)에서 약 95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플래시 크래시가 발생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Decrypt)가 14일 보도했다.
이더리움의 가격은 밤새 약 20% 하락하고 이날 아침에 1100달러 부근을 맴돌면서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와 업계 관찰자들이 역사적으로 세 자리 숫자로 떨어질 것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은 지난 밤 늦게 DEX(Decentralized Exchange, 탈중앙화거래소) 유니스왑에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고래가 6만5000 ETH 이상을 시장에 던진 후 ETH 가격이 약 950달러에 도달했다.
크립토 트위터에서 이 가격은 당시 1300달러 선이었던 다른 거래소의 현물 ETH가격보다 훨씬 낮았기 때문에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유니스왑에서는 짧은 플래시 크래시로 판명됐고, 이더리움 가격은 나머지 시장과 함께 반등했다.
분명히 ETH의 일시적인 1000달러 미만 하락은 유니스왑(Uniswap)과 라이벌인 탈중앙화거래소(DEX) 스시스왑(SushiSwap) 모두에서 이더리움 고래들의 판매에 의해 주로 촉발됐다.
거래는 디파이(DeFi) 앱 오아시스(Oasis)의 볼트(vault, 금고)에서 6만5104 ETH가 판매되었으며 평균 판매 가격은 ETH당 약 1156달러다. 이 가격에 판매된 ETH는 달러로 환산하면 7500만 달러가 넘는다. ETH는 다이(DAI), USDC 및 USDT를 포함한 달러 고정 스테이블 코인 스택에 대해 판매됐다.
엔젤 투자자이자 이더리움 프로젝트 고문인 마리아노 콘티(Mariano Conti)는 이 투자자가 디파이 대출 플랫폼 메이커다오(MakerDAO)에 대한 '빚을 갚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큰 ETH 덩어리를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그러나 한 번의 거래에서 그렇게 많은 양의 ETH를 이동함으로써, 판매자는 분명 적정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을 받았다. 오아시스 볼트 데이터가 보여주듯이, 당시 ETH의 오라클 가격은 거래의 평균 판매 가격보다 200달러 이상 높았다. 판매자는 또한 이 거래와 함께 약 15만2000달러의 수수료를 오아시스에 지불했다.
불과 몇 시간 후, 같은 오아시스 볼트 소유자는 평균 1181달러에 ETH 2만7947개를 추가로 판매했다. 즉, 3300만 달러 상당의 ETH를 팔았다. 이번에도 판매자는 오라클이 당시 시장 가치라고 밝힌 1335달러 보다 더 낮은 가격을 받았다.
한편, 14일 오전 11시 33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지난 24시간 동안 19.02% 폭락해 1101.6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지난 7일 동안 36.31%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2021년 11월 약 4892달러에 가까운 사상 최고치에서 약 77% 하락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