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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등 아시아 제조 강국, 1월 공장 활동 ‘대도약’… 글로벌 수요 회복에 수출 훈풍

한·일 제조업 다년간 최대 성장폭 기록… AI 투자 붐·미국 관세 우려 불식
중국 민간 조사 결과도 ‘확장’ 전환… 10월 이후 최고 지수 기록하며 경기 반등 시사
2025년 4월 11일,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에 위치한 교와 산업공사 공장 내 자동차 부품용 정밀 가공 기계 사이를 걸어 다니는 노동자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4월 11일,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에 위치한 교와 산업공사 공장 내 자동차 부품용 정밀 가공 기계 사이를 걸어 다니는 노동자들. 사진=로이터
미국발 관세 인상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뚫고 아시아 주요 수출 강국들의 공장 활동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견고한 글로벌 수요가 수출 주문을 견인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제조업 지표가 수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중국 역시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과 S&P 글로벌이 발표한 구매관리자지수(PMI) 조사에 따르면, 1월 아시아 주요국들의 제조업 활동은 일제히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타격이 당분간 시장에서 상쇄되었음을 의미하며, 정책 입안자들에게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 한·일 제조업 부활… 2022년 이후 가장 강한 성장 모멘텀 확보


일본과 한국은 미국 등 대형 시장의 모멘텀 유지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붐에 힘입어 다년간의 정체기를 벗어난 모습이다. 일본의 S&P 글로벌 제조업 PMI는 12월 50.0에서 1월 51.5로 껑충 뛰었다.

이는 2022년 8월 이후 가장 강한 수준으로, 특히 미국과 대만의 강력한 신규 주문이 성장을 주도했다. S&P 글로벌 측은 일본 제조업이 2026년 초를 기점으로 다시 성장 영역으로 복귀했으며, 기업들이 4년 만에 가장 높은 생산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역시 긍정적인 지표를 내놓았다. 한국의 1월 PMI는 51.2를 기록하며 전월(50.1)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2024년 8월 이후 최고 수치로,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기술 제품의 글로벌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AI 투자 붐에 따른 생산성 향상 기대를 반영해 2026년 글로벌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도 이러한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 중국 민간 제조지수 ‘반전’… 수출 확대가 내수 부진 상쇄


정부 공식 보고서와 달리 중국의 민간 부문 조사는 뚜렷한 확장세를 나타냈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레이팅도그(RatingDog) 중국 일반 제조업 PMI는 전월 50.1에서 50.3으로 상승하며 경기 확장과 수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넘어섰다. 이는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중국의 수출 확대가 여전히 부진한 국내 소비를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지난해 기록한 5.0% 성장의 상당 부분을 해외 수출 주문에 의존했으며, 1월에도 수출 주문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세계 2위 경제국으로서의 저력을 확인시켰다.

◇ AI 투자 붐과 자산 부 가치 상승… “글로벌 경제 전망 밝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아시아 공장 활동의 확장이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금융 시스템 내에서의 자산 가치 상승과 AI 기술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전 세계적인 수요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초기 공포가 점차 잦아들면서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와 생산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전반적으로 아시아 수출국들은 2026년 상반기 동안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중 무역 갈등의 추이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 등 잠재적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정책 당국은 지표의 호조 속에서도 신중한 태도를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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