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 유통업계가 식품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식품안전의 날(5월 14일)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이 같은 움직임은 더 분주하다.
먹거리 신뢰도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 프로세스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선보이고 있는 것.
NS홈쇼핑은 여름철 다량 소비되는 간편 냉면과 국수 등의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관리를 강화 중이다. 5~8월까지를 품질관리 집중기간으로 설정해 식품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품질 관리 항목에는 △원료 원산지 및 신선도 확인 △제조현장 위생관리 점검 △식품안전연구소에서 실시하는 식중독균 8종(대장균,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황색포도상구균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가 포함됐다.
특히 여름철 판매량이 급증하는 냉면의 면, 육수, 소스를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냉면 육수는 가열하지 않고 바로 섭취하는 식품이기 때문에 더 면밀히 살피고 있다. 해동하거나 보관하는 과정에서 변질 및 식중독균에 오염될 가능성은 없는지 검토하고 사전 차단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협력사의 원료 수급부터 생산공장, 포장 상태에 이르기까지 생산 전반의 식품안전품질검사를 실시하기 위한 현장점검도 나선다. 한 번의 현장점검으로 그치지 않고 반복적 모니터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배달음식의 위생·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한 업계의 노력도 엿보인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지난달 26일 식약처와 '식품안전정보 공유·활용 업무협약'을 통해 배달음식 안전관리 협력에 약속했다.
이번 협약은 '식품안전정보 공유'뿐 아니라 '배달전문점에 대한 위생등급제 적용 활성화'와 '배달앱 입점업소를 대상으로 한 위생관리방법 안내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위생등급 지정업체 현황과 행정처분 이력 등 배달음식점에 대한 안내 정보를 공공데이터로 제공한다.
한국맥도날드는 직원들의 위생·안전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식품안전의 날을 앞두고 맥도날드는 '푸드 세이프티 타운홀'을 개최해 임직원에게 식품안전을 주제로 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했다.
가상 공간인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개인위생 △설비·장비 유지보수 및 청소 △공급사 식품안전 △식품보관 △조리절차와 온도 관리 등을 주제로 한 교육이 이뤄졌다.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프로세스에 대한 세부적인 검토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피자알볼로도 식품 안전에 집중하고 있다. 피자알보로의 흑미 도우는 식약처로부터 식품안전관리(HACCP) 인증을 지난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매장 위생 역시 전문적인 관리를 위해 식품안전 전문 컨설팅 서비스 '화이트 세스코'와 업무 협약을 맺고 종합적인 식품안전 솔루션을 제공받고 있다. '세스코 식품안전 컨설턴트'로부터 식재료 관리, 보관, 조리과정 등 식품안전에 대한 정기 위생진단과 솔루션을 제공받아 소비자 신뢰도 제고를 꾀하고 있다.
피자알볼로는 추후 확대되는 가맹점에도 식품안전 관련 서비스를 동일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위생 관련 사건사고는 한번 생기면 소비자 불신을 야기해 관련 업종 제품에 대한 기피 현상을 보일 수 있어 관련업계는 각별히 위생관리에 힘쓰고 있다"며 "또 먹거리 위생이 브랜드와 매장 선택에도 중요한 요소가 돼 위생·안전 강화에 더욱 열중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