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영화 '007', '록키' 등을 보유한 영화사 MGM에 대한 인수 거래를 마무리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성명을 통해 85억달러(약 10조3천여억 원) 규모의 MGM 인수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MGM 직원을 환영한다면서 MGM 스튜디오의 경영진과 함께 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규제당국의 반대에 직면한 적이 없고 지난 2017년 인수한 홀푸드 마켓 매수이래 최대규모의 인수건을 매조지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은 지난 15일 경쟁상의 우려가 없다면서 아마존의 MGM 인수계획을 승인했다. 미국에서는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조치를 강구하지 않고 심의기한이 경과됐다. 다만 FTC위원의 과반수가 매수를 저지하기 위한 행정심판에 찬성할 경우 FTC는 앞으로도 이번 인수 저지에 나설 권한을 갖고 있다.
외신은 "시한은 끝났지만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으면 문제제기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아마존이 인수 작업을 마쳤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5월에 ‘프라미엄’ 회원 특전의 하나인 동영상 스트리밍 콘텐츠의 확보를 위해 MGM을 매수했다.
MGM은 첩보액션 영화의 간판 격인 007 프랜차이즈와 스포츠 영화 록키 시리즈 등 4000여편의 영화 작품과 TV 드라마를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은 MGM 인수로 콘텐츠를 확보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