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5560억원, 영업이익 527억원, 순이익 1242억원을 거둬들였다고 11일 밝혔다. 2020년 대비 매출 9.2%, 순이익 62.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3.8% 감소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1734억원, 영업이익 112억원, 당기순이익 241억원으로 2020년 4분기에 비해 매출 28.4% 상승했고, 당기순손실 16억원에서 흑자전환했으나 영업이익은 57.1% 하락했다.
이러한 실적에 관해 컴투스 측은 "매출 면에선 분기 기준, 연간 실적 기준 모두 창사 이래 최대치를 갱신했다"며 "신규사업 추진 과정에서 인건비, 외주용역비가 소요돼 영업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영업이익은 다소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8월 VFX(시각 특수효과) 전문기업 위지윅스튜디오에 약 1607억원을 투자,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12월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설립한 연예기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1050억원에 인수했다.
아울러 컴투스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한 모회사 게임빌과 더불어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화, 자체 블록체인 'C2X'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낚시의 신: 크루', '골프스타: 챔피언십' 등 차기작들을 P2E(Play to Earn) 게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컴투스 그룹 지주사로 자리매김한 컴투스홀딩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 잠정치는 매출 1450억원, 영업이익 445억원, 당기순이익 307억원으로 집계돼 2020년에 비해 매출 8.4%, 영업이익 87.8%, 당기순이익 52.5%가 올랐다.
컴투스홀딩스 측은 "코인원 등 관계기업 투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컴투스홀딩스의 게임 외 매출은 2020년 257억원에서 지난해 494억원으로 92.2% 늘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375억원, 영업이익 116억원, 당기순이익 51억원으로 2020년 4분기 대비 매출 9.6%, 영업이익 1054.5%, 당기순이익 204% 증가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자체 개발 P2E 신작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 '마블 레이스(가칭)' 등을 선보이는 한편 파트너사들의 '안녕엘라', '프로젝트 알케미스트(가칭)' 등 또한 C2X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P2E 게임 외에도 컴투스 그룹은 1분기 안에 NFT(대체불가능토큰) 거래소 서비스를, 올해 안에 가상 오피스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등 다방면으로 신사업을 전개, 올인원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Com2Verse)'를 구축할 계획이다.
컴투스 측은 "세상 모든 게임이 C2X로 연결되고, 모든 일상이 컴투버스에 투영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미래의 모든 산업을 관통하는 디지털 패러다임의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