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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美 최대 자동차 내수시장 캘리포니아 제패 임박

지난해 신차 판매량 ‘테슬라 모델Y’ 2위 등극 日 자동차업체들 위기...현대 제네시스 판매 증가율 160%로 1위

이혜영 기자

기사입력 : 2022-02-10 16:13

미국 캘리포니아신차딜러협회(CNCDA)가 최근 펴낸 보고서. 사진=CNCDA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신차딜러협회(CNCDA)가 최근 펴낸 보고서. 사진=CNCDA

미국 자동차 업계는 물론 미국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 입장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방향타와 비슷하다. 미국에 가장 큰 내수 시장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처음으로 GM을 제치고 지난해 미국내 신차 판매량 1위 업체로 등극한 것도 캘리포니아주의 자동차 시장을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꽉 잡고 있지 않았다면 어려웠을 일이다.

그러나 도요타가 1위 자리를 고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비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인 것이 사실이다. GM과 포드자동차의 반격도 반격이지만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맹추격이 거세기 때문이다.

그런 전망을 마치 뒷받침하는듯한 캘리포니아주 관련 통계가 최근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서 팔린 신차를 집계한 결과 상위권을 싹쓸이하다시피 해온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에 곧 밀려날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테슬라 모델Y, 도요타 캠리 턱밑까지 올라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지난해 주요 자동차 브랜드별 신차 등록건수 현황. 사진=CNDCA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지난해 주요 자동차 브랜드별 신차 등록건수 현황. 사진=CNDCA


9일(현지시간) 일렉트렉 등 외신에 따르면 이같은 사실은 캘리포니아신차딜러협회(CNCDA)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CNDCA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테슬라의 중형 SUV 전기차 모델Y의 지난해 신규 차량등록은 60만394건으로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신차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모델Y는 6만1599건을 기록한 도요타 캠피의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둘의 격차가 크지 않아 순위가 역전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테슬라 전기차가 캘리포니아주에서 일본 업체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는 것은 전기차 부문에서만 선전한 것이 아니라 내연차와 전기차를 모두 합친 전체 판매량에서 그런 성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반면에 2020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던 혼다 시빅은 5만9818건으로 테슬라 모델Y에 이은 3위로 내려앉아야 한다.

◇테슬라 모델3도 준럭서리카 부문 1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지난해 주요 자동차 브랜드별 신차 등록건수 현황. 사진=CNDCA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지난해 주요 자동차 브랜드별 신차 등록건수 현황. 사진=CNDCA


테슬라의 급상승으로 일본 업체들의 아성이 전체적으로 지난해 크게 흔들린 것으로 나타났다.

CNDCA가 정한 장르에 따른 신차 판매량을 보면 테슬라는 럭셔리 컴팩트 SUV 부문에서 모델Y가 으뜸을 차지했을뿐 아니라 준 럭셔리 카 부문에서도 중형 세단인 모델3이 신차 등록건수 5만3572건으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

그 결과 예년과 다르게 일본 업체들은 컴팩트 카 부문에서 혼다 시빅이, 컴팩트 SUV 부문에서 도요타 라브4가, 미드사이즈 카 부문에서 도요타 캠리가, 미드사이즈 SUV 부문에서 도요타 하이랜더가 1위를 각각 차지하는데 그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차량등록 건수를 기준으로 한 테슬라의 신차 판매 증가율은 무려 69%로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제외하면 전체에서 으뜸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신차 등록건수는 160%의 증가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화물차 가운데서는 컴팩트 및 미드사이즈 픽업트럭 부문에서 도요타 타코마가 4만4484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풀사이즈 픽업트럭 부문에서는 포드자동차의 F시리즈가 4만6817건으로 4만4670건을 기록한 GM 쉐보레 실버라도와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으뜸을 기록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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