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지난해 그린본드 발행으로 약 10억 달러(약 1조1980억 원)를 조달해 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ESG) 프로젝트에 투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ESG와 공동부유를 둘러싼 사내 책임 전략을 제시했고, 지난해 2월 10년물, 20년물, 30년물과 40년물 선순위 무담보 채권을 발행했고, 발행규모는 50억 달러(약 5조9900억 원)였다.
이 중 20년물은 그린본드이며 발행 규모는 9억8700만 달러(약 1조1824억 원)로 확인됐다.
지난달까지 그린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9억8700만 달러는 녹색 빌딩,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비 등 12가지 대표적인 ESG 프로젝트에 투자됐다.
알리바바는 "조달한 자금 중 45.7%는 에너지 효율 프로젝트, 35.7%는 녹색빌딩 건설 프로젝트, 14.9%는 코로나19 확산 대비 프로젝트에 사용했고, 나머지 자금은 신재생에너지와 순환경제 등 설계 프로젝트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효율 프로젝트에 투자한 4억5100만 달러(약 5402억9800만 원)는 에너지 절약 데이터센터에 활용하며, 알리클라우드의 에너지 절약 전략을 지원한다.
녹색빌딩 건설 프로젝트에 투자한 3억5200만 달러(약 4216억 원)는 기준에 맞는 녹색빌딩을 신설하거나 건물 리모델링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12월 탄소중립 목표를 제시해 "2030년까지 스코프(scope)1, 스코프2 기준으로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스코프3 기준으로 탄소 배출 강도를 2020년보다 50% 감소할 것을 폭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기업의 탄소 배출은 스코프 1에서 3까지 범주로 나눠서 분류한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