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게임 제조사 액티비전 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를 687억달러(약 82조 원)에 인수했다는 소식이 발표되면서 소니(Sony) 그룹의 주가가 19일 오후 3시 기준 12% 이상 급락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9일 보도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소니 등 콘솔에 콜오브 듀티 등 메가 히트 타이틀을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시리즈, 오버워치 시리즈, 디아블로 시리즈, 하스스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 유명한 PC게임을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는 게임 회사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가 IT업계 역대 최대의 메가딜인 687억달러(약 82조 원)로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자 앞으로 소니의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PS)에서 즐길 수 있는 인기 게임이 줄어드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팽배해졌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콘솔 산업을 양분하는 라이벌이다. 두 회사 모두 2020년 11월에 최신 콘솔 플레이스테이션 5(PS5)와 엑스박스(Xbox) 시리즈 X를 출시했다. 판매량은 소니의 PS5가 1300만 대 팔렸으며 엑스박스 시리즈 X는 소니의 PS5보다는 적게 팔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로 게임 사업의 경쟁 심화가 예상됨에 따라 소니 투자자들은 소니의 미래 수익을 저해할 것이라는 예측에 주가가 19일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는 엑스박스 타이틀을 강화하고 소비자를 엑스박스 콘솔로 유인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체 게임 생태계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니도 이에 뒤질세라 인수합병에 들어갔다. 지난해 미국의 블루포인트 게임스(Bluepoint Games), 핀란드의 하우스마퀴(Housemarque) 및 영국에 기반을 둔 파이어스프라이트(Firesprite)를 포함한 여러 게임회사를 인수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에 비해선 임펙트가 약하다는 평가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