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가 오는 10일부터 미국 전역에서 대체육 기업 '비욘드 미트(Beyond Meat Inc.)'와 손잡고 식물성 기반 ‘비욘드 프라이드 치킨’을 판매한다.
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관련 소식이 전해진 후 장마감 거래에서 비욘드미트의 주가가 7% 이상 급등하는 등 투자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신제품인 ‘비욘드 프라이드 치킨’은 6.99달러에 미국 매장 전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KFC는 미국 전역에 40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KFC는 앞서 2019년 8월 애틀랜타에서 비욘드의 식물 기반 닭고기로 만든 치킨 너겟을 테스트했다. 최초로 판매한 이 식물성 치킨너겟은 큰 호응을 얻어 5시간 만에 매진됐다. 이듬해에는 판매를 확장해 내슈빌과 캘리포니아 지점에서도 판매했다.
KFC를 운영하고 있는 세계적인 외식 기업 얌(Yum.n)과 비욘드는 지난해 2월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 향후 몇 년 동안 얌의 KFC, 타코 벨, 피자헛을 위한 식물 기반 대체육 메뉴를 만들기로 했다.
비욘드는 대체육류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이다. 대체육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면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대체육은 동물 보호와 함께 탄소절감 효과로 환경을 보호하고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착한 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패스트푸드 기업들도 이 흐름에 편승해 비건 및 채식 메뉴 옵션을 추가하면서 대체 육류 제조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비욘드의 가장 큰 경쟁사인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 Inc.)는 버거킹과 협력하여 대체육으로 만든 햄버거를 판매하고 있으며, 맥도날드, 롯데리아, 덩킨 도넛츠도 대체육을 사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