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미국 본사가 내년 가격 인상 가능성을 암시하면서 제기된 우려가 현실화됐다.
코카콜라 250㎖는 기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500㎖는 2100원에서 22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오른다. 코카콜라 1.5ℓ는 3600원에서 3800원으로 200원 비싸진다.
코카콜라 미국 본사의 제임스 퀸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3분기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용 부담에 따라 “필요하면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국내 코카콜라를 유통하는 LG생활건강은 “이번 가격 인상은 글로벌 원부자재 시장에서 지난해 평균 대비 페트(PET) 45%, 알루미늄 44%, 원당 38% 등으로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생필품 가격정보에 따르면 전국 이마트에서 코카콜라 가격(1.8ℓ)은 3550원에 판매되고 있다. 같은 기준 펩시콜라는 2480원에 유통돼 코카콜라와 펩시 소매판매 가격은 1000원 이상 차이가 난다.
코카콜라의 가격 인상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지난 1월 편의점용 코카콜라 가격을 100~200원 올린 후 8월 식품점과 음식점 등에 공급하는 업소용 코카콜라 출고가도 평균 8.7% 올렸다. 이후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가격 인상을 단행해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코카콜라 외에도 국내 음료업계는 최근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부담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화도 이달 들어 장수 보리 탄산음료 ‘맥콜’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맥콜 250㎖ 캔 제품은 1300원에서 1400원으로, 500㎖ 페트 제품은 1800원에서 1900원으로 100원씩 올랐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