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 기업들의 나눔경영이 활발해진다. 평소에도 기업들은 소외된 이웃과 지역사회에 '온정 나눔'으로 사회공동체 구성원간 화합과 소통에 솔선수범하고 있지만, 연말에 사회공헌 활동이 분주한 이유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한 해를 정리하는 의미이자, 들뜬 사회 분위기 속에서 소외계층이 자칫 우리 관심사에서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도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연말 이웃사랑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편집자주>
BGF그룹은 ‘2021년 BGF 사랑의 소리 기금’으로 모인 약 3000만 원을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에 전달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사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공 달팽이관 수술을 받지 못하는 청각장애 아동들을 돕기 위해 매년 사랑의달팽이를 통해 BGF 사랑의 소리 기금을 전하고 있다.
BGF그룹 관계자는 “1000여 명의 임직원이 기금 마련에 힘을 보탰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누적된 기부금은 약 4억 원이고 총 50여 명에 이르는 아동이 후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BGF 사랑의 소리 기금은 BGF그룹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마련된다. 매월 급여의 일부를 기부하는 급여우수리와 BGF복지재단의 지원금, 사내경매 수익금을 모아 조성된다.
제너시스BBQ(이하 BBQ)는 지난 26일 전라북도 장수군과 ‘농특산물을 활용한 소비처 맞춤형 상용화 제품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앞으로 장수군 지역의 신선한 농특산물을 원료로 특화 소스 등 신제품을 개발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농가와 기업의 동반성장을 이루는 데 협력한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기업과 지역경제의 가장 모범적인 상생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새로운 음식 문화의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동물을 위해 마음을 모으는 사회공헌이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은 멸종 위기 동물인 수달의 서식지 보전을 위해 이색 친환경 캠페인을 연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에서 플라스틱 업사이클 캠페인 ‘수달과 함께 그린 행복’을 벌인다.
캠페인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각 점포 사은데스크에 7개 이상의 투명 폐페트병을 기부하면 된다. 점포별로 선착순 300명~500명 안에 들면 현대백화점 상품권 5000원권을 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 한 명당 2000원씩 적립해 기부금을 조성하고, 이를 사회적기업 '터치포굿'을 통해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1급 멸종위기종인 수달의 서식지 보전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거한 투명 폐페트병을 세척·선별해 내년 중 업사이클 굿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한강에 돌아온 수달의 배설물에서 플라스틱 등이 검출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올바른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자사 반려동물 생명존중 사회공헌 활동인 ‘파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유기동물 입양의 필요성을 전달하는 쇼핑백을 선보인다.
쇼핑백은 철조망 연출로 유기견 자유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것과 유기견 안락사 이미지로 경각심을 전달하는 제품이 2종으로 마련됐다.
이 쇼핑백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명품관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펫샵 '펫 부티크'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받을 수 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