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유망주 로블록스, 매출 2배 폭증...주가는 30% 폭등
미국 게임업체 로블록스 주가가 8일(현지시간) 분기실적 발표 뒤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35% 폭등했다.
아직 적자를 보고 있기는 하지만 분기 매출이 2배 넘게 폭증한 덕이다.
로블록스는 차세대 기술주 먹을거리 가운데 하나인 메타버스의 대표적인 종목 가운데 하나다.
사용자들이 자신의 아바타를 내세워 직접 게임에 참여하고, 게임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 강점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히트하자 오징에게임에 나온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같은 게임을 즉석에서 만들어 플레이하는 동영상이 인기를 끌며 주목받은 바 있다.
CNBC, 배런스 등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이날 분기실적 발표에서 탄탄한 성장 가능성을 확실히 보여줬다.
매출은 지연 매출을 제외한 순매출이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02% 폭증한 5억930만 달러를 기록했다. 로블록스는 2분기에도 전년동기비 127% 매출 폭증세를 기록한 바 있다.
총매출은 6억3780만 달러로 리피니티브의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6억3650만 달러를 웃돌았다.
예약 역시 1년 전보다 28% 급증했다.
그러나 아직은 적자를 지속했다. 주당 13 센트 분기손실을 기록했다.
총손실 규모는 7400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 4860만 달러에 비해 늘었다.
그렇지만 '아이들의 놀이터'라는 핸디캡은 점점 걷어내는 분위기다.
가장 인기 있는 게임 1000개 가운데 28%는 주 사용자가 최소 13세 이상이었다. 최소 13세 이상이 주 사용자인 게임 비중은 1년전 10%에서 대폭 확대됏다.
로블록스는 자사 하루평균 활동 사용자 수가 2분기 4320만명에서 3분기에는 4730만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31% 급증한 규모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최대 35% 폭등한 덕에 로블록스는 3월 뉴욕증권거래소(NYSE) 직접 상장 이후 60%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게 됐다.
당시 거래 시초가는 64.50 달러였다.
로블록스는 8일 정규거래를 0.99 달러(1.27%) 하락한 77.00 달러로 마쳣고, 시간외 거래에서는 100 달러에 육박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로블록스의 4문기 실적에는 악재와 호재가 혼재해 있다.
악재는 먹통 사태에 따른 매출 악화다.
3분기 실적에 포함되지 않은 지난달 28~31일 먹통사태가 있다. 이로 인해 하루 활동 사용자 수가 감소했고, 예약 손실도 2055만 달러에 이르렀다.
로블록스는 핼러윈 기간이 포함된 주말 대목 먹통 사태로 인해 게임 개발자들에게 680만 달러를 보상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반면 호재도 있다.
로블록스가 뛰어든 메타버스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 중이라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은 메타버스에 치중하겠다면 사명도 메타 플랫폼스로 바꿀 정도였다.
로블록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마이클 거트리는 배런스에 로블록스가 지난 17년 동안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순수 메타버스 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블록스는 2006년 캘리포니아주 샌마테오에서 만들어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