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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자산운용사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 매각 고려

유명현 기자

기사입력 : 2021-11-02 14:34

소프트뱅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소프트뱅크 로고. 사진=로이터
소프트뱅크 그룹이 4년 전 인수한 자산운용사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Fortress Investment Group)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야후 파이낸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소프트뱅크의 포트리스 심의는 초기 단계"라며 "이런 움직임은 소프트뱅크가 자사 사업과 포트리스의 사업을 병행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와 포트리스는 이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30억 달러에 포트리스를 인수한 소프트뱅크는 당시 출범을 앞둔 비전 펀드를 운용하기 위해 뉴포트리스의 투자 전문성을 활용하고자 했다.

지난 2017년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기회를 통해 그룹 역량을 즉시 확대하고 곧 설립될 비전 펀드 플랫폼과 함께 소프트뱅크 2.0의 과감한 투자와 세계적 수준의 실행 전략을 가속화해 지속 가능한 장기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좌절됐다. 소프트뱅크는 미국 내 외국인 투자 위원회의 승인을 얻기 위해 포트리스의 일상적인 운영에 대한 모든 통제권을 양도하기로 합의했다. 2017년 12월 이후 포트리스는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프트뱅크 주식은 올해 도쿄 거래소에서 약 21% 폭락했는데, 이는 닛케이 225 지수가 8%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1998년 설립된 포트리스는 현재 신용, 사모펀드 등에 539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최근 소프트뱅크는 로봇 공학 기업 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와 휴대폰 유통회사 브라이트스타(Brightstar)의 지분 대부분을 처분했다.
또한 인수에 제동이 걸린 엔비디아에 400억 달러(약 4조7000억 원)에 영국 기업 암(Arm)을 매각하고, T모바일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기업들이 연기금, 기금, 국부펀드 등 기관투자자와의 협력을 위해 공모주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대체자산운용사들 사이에 통합이 이뤄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주 T.로우 프라이스(T. Rowe Price Group)는 42억 달러에 오크힐 어드바이저스(Oak Hill Advisors)를,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은 사모투자 전문회사인 렉싱턴 파트너스(Lexington Partners)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와는 별도로 블루 오울 캐피털(Blue Owl Capital)은 지난달 오크 스트리트 부동산 캐피털 (Oak Street Real Estate Capital)을 인수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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