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이 연중 최대 행사 ‘대한민국 광클절’을 성황리에 마쳤다. 실적을 분석한 결과 패션, 미용, 해외여행 등 상품군 수요가 급증했다. 명품, 귀금속 등에 대한 양극화 소비 현상도 나타났다.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한 대한민국 광클절은 이번에 3회차를 맞이한 초대형 장보기 행사다. 쇼핑 지원금 110억 원, 할인상품 총 5000억 원 규모다. 올해 홍보 모델로 가상 인간 ‘루시’를 선정해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루시는 롯데홈쇼핑이 메타버스 유행을 반영해 업계 최초로 개발한 가상 인간으로 쇼호스트 데뷔를 앞두고 있다.
10월 14~24일 광클절 행사를 진행한 결과 누적 주문 건수 약 200만 건을 기록했다. 주문고객도 올해 평균보다 25% 증가했다. 최신 유행 상품과 혜택으로 화제가 된 ‘광클번쩍’ 등 타임특가로 행사 첫날 온라인 주문고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5% 올랐다.
행사 기간 구매고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드 코로나 대비로 외출과 여행 수요가 높았다. 패션, 미용, 여행상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50% 이상 신장했다. 특히 ‘패션’은 빅데이터 분석으로 행사 기간 동안 평균 기온이 약 5℃ 이상 떨어지는 ‘깜짝 한파’를 예측해 아우터를 집중 편성했다. ‘코트’ ‘패딩’ 매출(주문금액 기준)은 지난해와 비교해 50% 이상 증가했으며 ‘LBL 캐시미어 코트’, ‘폴앤조 구스다운’ 등 단독 패션 브랜드도 행사 기간 동안 주문금액 2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스포츠 활동이 늘어나면서 에슬레저룩으로 수요가 몰려 스포츠 의류 판매는 같은 기간 80% 이상 증가했다. 골프족을 겨냥한 ‘골프존 창업 설명회’ 방송은 당일 약 6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미용 상품은 지난해와 비교해 70% 이상 신장한 가운데 ‘모다모다 샴푸’, ‘가히 멀티밤’ 등 환절기 기능성 상품들도 주목받으며 매회 방송마다 준비한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여행상품은 지난 7월 이후 해외여행 상품을 3개월 만에 재개했다. 터키, 스페인 등 패키지 여행상품이 사전 방송 알림만 1000건 기록, 예약건수만 약 3만 건을 기록했다.
귀금속, 명품 등 고가 상품 소비 양극화 현상도 지속됐다. 이번 행사는 ‘18K 천연 다이아몬드 반지’, ‘주얼리 세트’ 등을 총 5000세트 이상 판매했다. 귀금속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명품은 ‘발렌시아가 운동화’, ‘생로랑 지갑’, ‘보테가베네타 선글라스’ 등 MZ세대를 겨냥한 브랜드를 집중 편성해 행사 기간 동안 4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바일로 ‘에르메스 시계’, ‘버버리 아우터’ 등 타임특가도 진행해 단시간에 매진을 기록했으며, ‘다이슨 에어랩’, ‘LG 스탠바이미’ 등 최신 IT기기와 생활가전들도 초특가 혜택으로 판매해 큰 호응을 얻었다.
윤지환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대한민국 광클절’은 메타버스 유행을 반영한 홍보 모델 선정부터 위드 코로나 수요를 겨냥한 상품 편성 등으로 초반부터 높은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면서 “특히 내달 초부터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패션’, ‘미용’, ‘해외여행’ 등 여행과 외출과 관련한 수요가 집중됐으며 앞으로도 빅데이터 분석으로 소비 트렌드 분석, 차별화한 장보기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