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며 ‘에너지 대란’으로 수소와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들이 불꽃을 뿜어냈다.
11일(현지 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대표적인 태양광주로 꼽히는 선파워는 9.10% 폭등했고, 선노바, 진코솔라에너지, 솔라엣지, 엔페이즈 등도 4~5%대 급등했다.
캡스톤그린에너지와 퓨얼셀, 블룸에너지 등 수소관련주도 3~7%가 넘는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이처럼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가 급등한 것은 석유 가격이 배럴당 82달러를 돌파한 후 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로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7달러(1.5%) 오른 배럴당 80.52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이 종가기준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10월 31일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브렌트유 가격도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석유와 천연가스 등 기존 에지지원의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신재생 에너지 업체에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플러그파워와 블룸에너지는 최근 연료 전지 전력 공급용 수소 사용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움직이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블룸에너지의 연료 전지는 전통적으로 천연 가스를 사용하여 전기를 생성하지만, 회사는 최근 수소 사용으로 전환했다. 지난달 말 수소연료전지 주문을 받고 2022년부터 고객에게 배송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플러그파워도 연료로 수소 사용을 늘리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녹색 수소 생산 계획을 확대하고 있다. 첫 번째 서부 해안 시설 계획이 지난달 발표되었다. 이 시설은 운영 중이거나 개발 중인 테네시, 뉴욕, 조지아 및 펜실베니아의 다른 공장과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플러그파워는 또한 프랑스와 한국의 합작 투자를 통해 국제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프랑스 벤처는 자동차 제조업체인 르노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회사는 수소 연료 전지의 사용을 경상용차용 유럽 시장으로 추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국에서 회사는 아시아에서 수소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주에 연료 전지 시스템, 수소 충전소, 전해조 및 녹색 수소 생산에 대한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국내 신새쟁 에너지 관련주도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공개되며 정책 수혜주를 주목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내 수소·풍력 대표업체로는 씨에스윈드와 두산퓨얼셀이 꼽히고 있다. 이 밖에도 한화솔루션, 신성이엔지, 씨아이에스, 동국S&C, 두산중공업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