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에서 게임업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5일 국정감사에 넥슨 관계자들이 참석이 불발된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은 남은 국정감사 일정에 집중되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 관련 논의는 국감 첫날인 1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 감사에서 시작됐다. 이날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이 증인,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참고인으로 참여해 확률형 아이템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BM)과 자율 규제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밸브 '하프라이프: 알릭스 VR'과 엔씨소프트(NC) '리니지W' 시연 영상을 비교하며 "외국 게임사들이 게임 콘텐츠를 발전시키는 동안 한국 게임업체들은 확률형 아이템을 위시한 BM 발전에만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위정현 학회장 또한 "상당수 국산 게임들은 확률형 아이템을 바탕으로 지출을 많이하는 이용자를 쥐어짜는 방향으로 발달해 국내 게임 생태계를 망치고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관위)가 이를 철저히 관리할 것을 촉구했다.
연이어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진행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공정위는 게임 소비자 보호를 위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응답했음에도 불구, 지난 1년동안 확률형 아이템 관련 논란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지난 2월 있었던 넥슨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아이템 조작 논란, 8월 말 NC 주가 폭락 등을 언급하며 "국내 게임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로감, 불만이 극에 달한 만큼, 확률형 아이템 이슈에 대해 공정위가 나서야한다"고 지적했다.
확률형 아이템 관련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나, 5일 증인 출석이 예고됐던 넥슨 관계자들의 출석은 불발됐다. 김정주 넥슨 창립자는 해외 출장 이유로,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디렉터는 건강 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14일 게관위,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을 포함한 문체위 감사, 20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될 종합 감사 일정이 남아있다"며 "넥슨 등 대형 게임사 관계자들이 증인, 참고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은 아직 열려있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