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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범위 10㎝…AI와 빅데이터 입은 카카오 '초정밀 지하철·버스'

일부 지하철에 '초정밀 지하철' 서비스
지하철 실제 위치 실시간 표출
'초정밀 버스'도 서비스 지역 확대
오차범위 10㎝ 이내 정보로 편의성 확대
카카오맵에서 '실시간 지하철' 정보를 살펴본 모습. 지도를 보고 있으면 지하철 아이콘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카카오맵 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맵에서 '실시간 지하철' 정보를 살펴본 모습. 지도를 보고 있으면 지하철 아이콘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카카오맵
내비게이션 앱으로는 티맵이 부동의 1위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목적지 주소를 검색하는 데에는 카카오의 카카오맵과 네이버의 네이버지도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카카오맵은 지도의 정밀도를 더욱 고도화한 '초정밀 지도(HD Map)'를 바탕으로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지난달, 카카오는 카카오맵 내 지하철 정보를 고도화한 '초정밀 지하철' 서비스를 개시했다. 초정밀 지하철은 지하철 운행정보(열차 위치, 운행 속도)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지도상에 열차 아이콘으로 움직이는 모습 표시해 준다.

카카오맵의 '초정밀 지하철'은 지하철의 실시간 움직임을 보여줘 지하철을 놓치지 않게, 혹은 도착 예정 시간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이미지=카카오맵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맵의 '초정밀 지하철'은 지하철의 실시간 움직임을 보여줘 지하철을 놓치지 않게, 혹은 도착 예정 시간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이미지=카카오맵


카카오맵 안 지하철 노선도를 유심히 보다 보면 귀여운 모양의 열차 아이콘이 선로를 따라 실시간으로 이동하고, 승강장에 정차했다가 출발하는 등 생동감 넘치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이것은 바쁜 출근길 오전 시간 지하철을 타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무척 유용한 정보가 된다. 간발의 차이로 승차하지 못한 채 멀어지는 열차를 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플랫폼 내 전광판에서 다음 열차가 안내되지만 간헐적인 정보, 대략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도착 예정 시간은 종종 간발의 차이로 열차를 놓치는 참사를 만든다.

카카오맵을 이용하면 적어도 그런 참사를 얼마간 줄일 수 있다. 실시간으로 역사에 들어오는 열차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열차에서 타고 달리는 듯한 속도감을 느끼고 싶다면 내비게이션 모드를 사용하면 된다. 다음 역까지 남은 시간, 운행 정보, 급행/특급 정보까지 카카오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타기 전엔 지하철이 언제 올 지 확인하고, 탑승한 뒤에는 어디쯤 왔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아직 모든 지하철에서 '초정밀 지하철' 서비스를 이용할 수는 없다. 이번 서비스는 1~9호선(일부 구간 제외), 공항철도, 수인분당선, 신분당선, 경의중앙선, GTX-A 등 수도권 노선과 부산 1~4호선까지 총 23개 노선에서 제공된다. 이제 막 시작한 서비스인 만큼 서비스 지원 노선이 제한적이지만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초정밀 버스 운행 화면 예시. 이미지=카카오맵이미지 확대보기
초정밀 버스 운행 화면 예시. 이미지=카카오맵

카카오는 앞서 2019년 9월 제주 지역에서 국내 최초로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 서비스를 선보였다. 단순히 GPS에 의존하지 않고 카메라와 AI 등을 더한 비전 기술을 사용해 10㎝ 수준의 높은 정확도를 구현했다. 때문에 전국 주요 버스의 실시간 이동 상황도 훨씬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무척 높다.

초정밀 버스 서비스 지역은 2019년 제주도를 시작으로 △부산 △울산 △목포 △춘천 △광주 △강릉 △여수 △세종 △경주 △동해 △경기도 일부 지역 등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초정밀 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설정에서 '초정밀 버스'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 이를 활성화하면 초정밀 버스 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에서는 지도 위에서 운행 중인 버스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지도를 확대하면 버스 아이콘에 번호도 나타난다.

카카오는 기존 버스의 버스정보시스템(BIS)에 위성항법시스템(GNSS, 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 단말기를 설치해 버스 위치를 10㎝ 단위로 1초마다 실시간 측정한다. 이 데이터는 관제센터와 카카오맵 서버로 전송되어, 지도 위에 버스의 실제 위치와 이동 경로가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형태로 정보를 제공한다.
이처럼 카카오는 버스와 지하철의 초정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다음 정차역까지 남은 시간, 다음 버스 도착까지 남은 시간, 지하철의 지연이나 연착, 도로 사고로 인한 버스 도착 지연 등이 모두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만큼 출퇴근 시간 직장인들에게 무척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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