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어플리케이션(앱) 분석 업체 센서 타워는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대형 업체들이 M&A로 '파이 싸움'을 시작했다고 현지시각 27일 발표했다.
센서타워는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 M&A 대표주자로 일렉트로닉 아츠(EA)를 지목했다. EA는 올해 21억 달러(2조 4918억 원)에 '글루'를, 14억 달러(1조 6612억 원)에 '플레이데믹'을 인수했다.
EA는 이러한 인수 활동에 힘입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기준 모바일 스포츠 게임 장르 매출 점유율 41%를 확보, 2위 미니클립(20%)의 2배를 넘는 압도적인 영향력을 확보했다.
또한 '라이프스타일 게임' 장르에서도 '글루'의 대표작 매출 '디자인 홈', '킴 카다시안: 헐리우드' 등에 힘입어 점유율 31%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모바일 테크 기업 앱러빈(AppLovin)의 성장세도 눈에 띄었다. 앱러빈은 지난 2019년 벨카 게임즈, 피플 펀 등 캐주얼 게임 전문사에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지난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에 앱러빈은 올해 처음 퍼즐 게임 분야에 진입, 액티비전 블리자드 산하 킹 스튜디오(31%)와 플레이릭스(22%), 징가(167%)의 뒤를 이어 퍼즐 게임 매출 점유율 15%로 4위에 올랐다.
EA와 앱러빈 외에도 넷마블 자회사 잼시티가 1억 6500만 달러로 루디아를 인수한 것 또한 주요 딜로 언급됐다. 넷마블은 지난달 2일 21억 9000만 달러(2조 6000억 원)에 '스핀엑스(SpinX)'를 인수하기도 했다.
크레이그 채플(Craig Chapple) 센서타워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담당 실장은 "모바일 게임 시장이 성장을 마치고 성숙기에 이르렀고, 중국 등에서 '게임 봉령' 등이 내려짐에 따라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며 "기존 모바일 게임 사업자 뿐 아니라 다양한 업체가 M&A에 뛰어들며 점유율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