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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캐 성능 논란·스트리머 섭외 취소...이용자 불만으로 얼룩진 '원신' 1주년

잇달은 논란에 뿔난 이용자들...이벤트 안내문 '신고 폭탄'에 삭제되기도
게임 전문 매체, 포브스까지 비판 행렬..."28일에 민심 되돌려야할 것"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1-09-26 22:09

'원신' 1주년 이미지. 사진=미호요이미지 확대보기
'원신' 1주년 이미지. 사진=미호요
미호요의 오픈월드 3D 액션게임 '원신'의 첫 생일이 악몽으로 남게 됐다. 이어지는 논란에 이용자들이 불만을 터뜨렸고, 외신들도 연달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원신'은 28일 정식 출시 1주년을 맞이한다. 이에 미호요는 '첫 충전 2배 혜택 초기화'와 '캐릭터 가챠(뽑기) 10회 무료권' 등 게임 내 보상은 물론 일러스트·영상 공모전, 1주년 기념 오케스트라 콘서트, 스트리머 릴레이 방송 이벤트 등을 지난달 말부터 연달아 공개했다.

그러나 지난 21일 2차 업데이트를 진행한 후 이용자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업데이트로 추가된 '산고노미야 코코미'의 성능이 좋지 않았고, 1일 적용된 첫 충전 2배·가챠 10회 무료권 외 추가 보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산고노미야 코코미'는 공격 시 치명타를 터뜨리지 못하는 대신 치유 능력치가 25% 증가하는 지원형 캐릭터다. 게임 전문지 게임스레이더(GamesRadar)는 "치명타를 못 터뜨리는 것에 비해 치유 능력 25%는 다소 밋밋한 보상"이라며 "많은 이용자들이 코코미를 '미완성 캐릭터'로 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고노미야 코코미' 이미지. 사진=미호요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산고노미야 코코미' 이미지. 사진=미호요 유튜브

국내에서 지난 24일 발표된 '스트리머 릴레이' 이벤트 역시 이용자들의 비판에 시달렸다. 원신을 자주 방송하던 스트리머들이 라인업에서 배제됐다는 점, 특히 과거 '원신'을 플레이하지 말라고 비판하는 영상을 게재한 스트리머가 있다는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개인방송 업계 관계자는 "섭외된 스트리머 중 팬덤 간 사이가 좋지 않은 이들도 있어 커뮤니티가 더욱 시끄러웠다"며 "섭외 대상을 잘못 선택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논란 끝에 미호요는 24일 자정 직전 게임 관련 스트리머 7명을 라인업에서 제외했다며 "이용자들의 마음을 더 깊이 헤아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재했다.

해외 이용자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미국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이용자들은 미호요가 공식 SNS에 올린 1주년 이벤트 안내문을 '부적절한 게시물'로 신고하는 집단 행동에 나섰고, 이로 인해 안내문이 삭제되고 다시 올라오는 해프닝도 있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폴 타시(Paul Tassi) 칼럼니스트 역시 '원신의 1주년 이벤트는 전혀 감동스럽지 않다', '팬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미호요는 추가 보상을 거부하고 있다'는 제목의 칼럼을 연달아 게재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앤디 초크(Andy Chalk) PC게이머 기자는 "1주년 당일인 28일까지 아직 상황을 되돌릴 시간은 있다"며 "게임의 성공적인 1주년을 단순히 축하하는 게 아닌,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1주년이 돼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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