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이자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인 담원 기아가 2021 LCK 서머 결승전에서 10번째 우승을 노리던 T1을 3대1로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는 2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LCK) 결승전에서 담원 기아가 T1을 3대1로 제압하고 3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고 29일 밝혔다.
2020년 LCK 서머와 월드 챔피언십, 2021 LCK 스프링에서 정상에 오른 담원 기아는 2021년 LCK 서머까지 우승하면서 3연속 LCK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담원이 침착한 플레이로 1, 2세트를 먼저 가져갔지만, T1이 3세트에 '구마유시' 이민형을 투입하면서 한 점을 따라붙었다. 4세트는 '쇼메이커' 허수의 활약에 힘입어 담원이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담원은 SK텔레콤 T1(T1의 전신)에 이어 두 번째로 LCK 3연속 우승 기록을 지닌 팀이 됐다. 담원의 김정균 감독은 선수와 코치진을 통틀어 최초로 10번째 LCK 우승컵을 획득했다.
결승전 MVP는 마지막 세트에서 상대팀 선수 4명을 한 번에 없애는 '쿼드라킬'에 성공하며 맹활약한 '쇼메이커' 허수에게 돌아갔다. 허수는 이번 경기에서 최단기간(955일) 1000킬 달성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담원은 올가을 유럽에서 열리는 '롤드컵(LoL 월드 챔피언십)'에 LCK 1번 시드로 출전한다. 우승팀을 제외하고 챔피언십 포인트가 가장 높은 젠지가 2번 시드로 참여하며 T1은 LCK 대표 선발전 최종전을 치러야 한다.
김정균 감독은 "3연속 우승해 너무 기쁘고, 이 기세를 이어 월드 챔피언십도 2연승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입대 전 마지막 국제대회를 치르게 된 '칸' 김동하는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모든 것을 불사르고 후회 없이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rocal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