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구와 미니 밥솥 그리고 밀키트 등 특정 제품이 ‘코로나 특수’를 누리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상도가구의 시스템 행거 ‘모던하임’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41% 증가했다.
2019년 출시된 모던하임은 국내뿐 아니라 독일, 호주, 모리셔스, 폴란드, 필리핀 등 5개국에 수출되며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는 제품이다.
상도가구는 모던하임의 매출 성장 요인으로 비대면 시대와의 적합성과 집 꾸미기 열풍을 꼽았다.
전문 기사의 방문 조립 서비스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상황에 손쉬운 조립과 설치를 할 수 있는 모듈형 가구라는 점, 원하는 대로 선반을 이동시키고 구성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상도가구 관계자는 분석했다.
상도가구 관계자는 “모던하임은 지난 7월 기준 국내 매출 총 30억 원을 돌파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제품이다”라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소비자의 요구와 시대적 유행을 반영한 다양한 신제품을 고객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쿠쿠전자(이하 쿠쿠)의 초소형 프리미엄 밥솥인 ‘트윈프레셔 쁘띠’는 지난 3월 출시된 후 홈쇼핑에서 연이은 매진을 달성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쿠쿠는 지난 3월 현대홈쇼핑 '왕영은의 톡투게더'에서 1시간 만에 5500여 대의 물량을 모두 팔아 역대 홈쇼핑 방송 최고 실적을 기록한 이후 지난 21일 동일한 홈쇼핑 프로그램에서 제품의 앙코르 판매 방송을 해 1시간 만에 준비된 6000여 대의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트윈프레셔 쁘띠의 완판 행진에 대해 쿠쿠 관계자는 “최근 3인 이하 소규모 가구가 증가하고 있고 재택근무를 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적은 양의 밥을 지어먹기를 원하는 수요를 공략한 게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11년 6월 설립된 밀키트 기업 ‘마이셰프’는 창립 이후 10년 간의 매출 성과를 지난 25일 밝혔다.
마이셰프는 국내 최초로 밀키트 사업을 시작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창립 첫해 2억 6000만 원에서 지난해 276억 원으로 10년 만에 매출을 약 106배 키웠다. 매해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간편식이 주목받은 지난해 더욱 가파른 성장 그래프를 그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마이셰프 홈페이지에는 누적 50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방문했다. 최근 1년 방문자 수는 월평균 15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품 만족도와 충성고객 전환 비율이 높다. 실제로 지난해 마이셰프 자사몰 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비자의 제품 재구매율은 90%였다.
마이셰프는 밀키트과학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밀키트에 대한 연구에 집중해왔고 그 결과 현재 총 180여 종의 밀키트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자사 공식 온라인몰 외에도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오프라인 백화점과 쿠팡, 마켓컬리 등 온라인 플랫폼까지 판매처를 두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전국 롯데마트 86개 점포에 입점해 총 60여 곳의 판매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7년 7개 판매처를 보유했던 것과 비교하면 단기간 내 8.5배 성장한 수치다.
마이셰프 관계자는 “회사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올 하반기 판매처를 확장하고, 생산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올해 연말에는 성남에 ‘밀키트 최적화 첨단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