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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원자재가 인상에도 8년 연속 가격 동결 비결은?

생산과 물류의 데이터 기반 재고와 구매 관리로 비효율성 제거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 17%로 동종 업종보다 높은 이익률 한몫

손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1-08-24 11:36

제과업체 오리온이 올해도 자사 전 제품의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이에 오리온 제품 가격은 8년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  사진=오리온이미지 확대보기
제과업체 오리온이 올해도 자사 전 제품의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이에 오리온 제품 가격은 8년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 사진=오리온
오리온이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성으로 8년 연속 가격을 유지하며 업계에 모범이 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최근 원자재가 인상 기류와 관련해 국내 전 제품의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오리온은 2013년 이후로 국내 제품 가격을 변동시키지 않고 있다. 액란류, 유지류, 전분당(전분을 원료로 하는 감미료)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제조원가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회사 측은 각종 비용 효율화 작업으로 제조원가율 상승 폭을 최소화했다.

농수산물과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인상 등으로 국내 식품기업들이 잇달아 상품 가격을 올리는 상황에서 오리온의 행보는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생산과 물류의 데이터 기반 재고관리, 글로벌 통합 구매관리, 비효율 제거 등 효율적 원가 관리로 최대한 원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오리온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16.8%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p 상승한 점도 가격 동결을 가능케 했다. 롯데제과, 크라운제과 등 주요 경쟁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3~5% 수준, 삼성전자 영업이익률은 13.4%로 알려져 있다.
오리온은 지난 2014년부터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제품 포장재의 크기와 인쇄 도수를 줄여 친환경에 기여하고, 포장재에서 절감된 비용을 가격 동결과 제품 증량에 보태 소비자에게 환원하는 ‘착한포장 프로젝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국내 법인과 함께 베트남 법인도 현재 가격을 유지한다. 팜오일(야자수 과육에서 얻은 기름), 설탕, 생감자 등 주요 원재료 단가 인상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존 가격을 고수하기로 했다고 오리온 측은 전했다.

파이 상품군의 경우 이익률이 높아 원가 상승의 방어를 할 수 있다고 오리온 측은 덧붙였다.

스낵류의 경우 시장에서 경쟁 관계가 치열한 만큼 가격 인상 대신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영업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베트남 법인은 전체 매출의 볼륨을 두 자릿수 이상으로 계속 성장 시켜 나가는 동시에 영업비용의 효율적 집행, 판관비 절감 등으로 가격 억제 정책을 꾸준히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와 달리 러시아 베트남 등 법인은 제품 가격에 변화를 준다.

중국 법인은 오는 9월 1일부터 파이 4종의 가격을 6~10% 인상한다. 가격 인상 대상 제품은 ‘초코파이’ ‘큐티파이’ 등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재료 단가 인상의 흐름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요 원재료인 쇼트닝(반고체 상태의 가소성 유지제품), 전분당, 프라잉 오일(굽거나 튀겨서 음식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기름)의 단가 인상에 따라 제조원가율이 상승해 왔기 때문이라고 오리온 측은 설명했다.

중국 법인의 가격 인상은 2010년 이후 11년 만이다. 인상 제품 외 파이, 스낵, 비스킷, 껌, 젤리 등의 23개 브랜드는 변동없이 가격을 동결할 예정이다.

러시아 법인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 가장 큰 국가 중 하나다. 설탕, 밀가루, 코코아의 원료 단가 인상뿐 아니라 타 법인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환율 하락 영향까지 더해지며 원가 상승 압박이 가장 심한 편이다.

이 법인은 오는 10월 1일부터 파이, 비스킷 등 전 품목에 대해 가격을 약 7% 올릴 계획이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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