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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⑬ 바디프랜드] 미주·유럽·아시아 9國 진출…4년째 'K안마의자'로 글로벌 1위

올해 1~7월 해외 실적 전년 동기 대비 92.7% 성장
미국·중국·프랑스 등 9개국 19개 전시장 활발히 운영
디자인·기술력과 적극 투자로 국내 넘어 해외서 두각

이하린 기자

기사입력 : 2021-08-18 00:30

유통업계가 기존 사업의 효율성과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2021년 신축년(辛丑年)을 맞아 소의 걸음으로 천 리를 가듯, 끈질기고 우직하게 해외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가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우보천리(牛步千里)] 코너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는 '건강수명 10년 연장'을 목표로 바디프랜드를 이끌고 있다. 사진=바디프랜드이미지 확대보기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는 '건강수명 10년 연장'을 목표로 바디프랜드를 이끌고 있다. 사진=바디프랜드


올해로 창립 14주년을 맞이한 바디프랜드는 '건강수명 10년 연장'을 목표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52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30.2%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8억 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보다 무려 1089.4% 뛰어 올랐다.

탄탄한 기술력은 물론 고가 안마의자의 판매 호조와 소비자 신뢰도 상승 등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바디프랜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일본 브랜드가 대세를 이루던 안마의자 시장에서 창립 10년 만에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 1위로 등극, 4년째 정상을 지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의 조사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기준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에서 7.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4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안마의자 종주국으로 불리는 일본 기업 파나소닉과 이나다패밀리가 각각 2, 3위로 뒤를 이었다.

바디프랜드 미국 멜로즈 전시장. 사진=바디프랜드이미지 확대보기
바디프랜드 미국 멜로즈 전시장. 사진=바디프랜드

◇ 미국 등에서 직영전시장 운영…올해 해외 실적 92.7% 성장


국내 안마의자 시장 부동의 1위인 바디프랜드는 해외 시장에서도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며 'K-안마의자'를 알리고 있다.

지난 201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첫 매장을 연 이래 올해 8월 현재 미국 LA 5곳, 중국 상해 1곳, 프랑스 파리 1곳, 이탈리아 밀라노 1곳 등에서 해외 직영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또 베트남에 조인트벤처(공동사업체)로 설립한 매장 3곳, 호주 3곳과 뉴질랜드 2곳 등을 포함해 9개국(미국·중국·프랑스·이탈리아·베트남·호주·뉴질랜드·도미니카공화국·캐나다) 19개 전시장을 운영하는 등 '1가구 1바디프랜드'를 목표로 글로벌 영업에 나서고 있다.

실적도 좋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상당 기간 개점 휴업 상태였음에도 바디프랜드의 올해 1~7월 해외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92.7% 성장했다.

특히 유럽 법인은 같은 기간 65.3%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유명 셀럽의 방문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프랑스 출신으로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서 활약 중인 배우 세이드 타그마오우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트루사르디의 CEO 토마소 트루사르디, 파리에서 개인 방송을 운영하며 53만 SNS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오드리 트리토 등이 바디프랜드 파리·밀라노 매장을 방문해 극찬했고 이 덕에 유럽인들의 전시장 방문과 안마의자 구매가 늘었다.

바디프랜드 프랑스 전시장 내부. 사진=프랑스이미지 확대보기
바디프랜드 프랑스 전시장 내부. 사진=프랑스


◇ 디자인·기술 연구소, 메디컬R&D 센터 중심으로 차별화 꾀해


지난 2007년 바디프랜드 창립 당시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파나소닉과 이나다패밀리, 후지의료기 등 일본 기업의 경쟁이 치열했다. 그러나 일본의 안마의자는 대부분 실버 제품으로 디자인과 색상 등에서 차별점이 없고 투박했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시장에 진출하면서 이 점을 고려, 국내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디자인연구소'와 '기술연구소'를 세워 디자인 역량 강화에 나섰다.

집안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예쁜 안마의자'를 만드는 데 투자한 결과 바디프랜드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독일의 '레드닷 어워드'와 'iF 어워드'에서 연이어 수상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기술력 증진에도 꾸준히 매달렸다. 바디프랜드는 2016년 정형외과, 한방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분야별 전문의를 대거 영입해 '메디컬R&D센터'를 탄생시켰다.

메디컬R&D센터는 안마의자의 의학적 효능을 입증·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수면프로그램'을 비롯해 두뇌 피로 솔루션인 '브레인 마사지', 평온한 휴양지의 카타르시스를 공감각적으로 선사하는 '심상 마사지' 등을 개발했다.

◇ 5년에 700억 투자한 '특허 부자'…렌탈 서비스로 고객 비용 부담은 줄여


바디프랜드는 헬스케어 기술 개발을 위해 최근 5년간 안마의자 연구개발에만 약 700억 원을 투자했다.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 기술, 디자인, 품질, 서비스, 고객만족 등 5가지 분야에서 차별성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헬스케어 업계 최고 수준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국내 특허, 실용신안, 상표, 디자인 등 총 2914건을 출원했고 이 중 1724건이 등록됐다. 또 특허청에서 발간한 '2019 의료기기 특허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치료 보조기 분야 특허 출원 수에서도 전체 1위에 올랐다.

회사는 안마의자 품질을 강화하는 한편 고객 비용 부담은 계속해서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바디프랜드는 앞서 지난 2009년부터 고객의 초기 비용 부담을 덜고자 '렌탈'이라는 새로운 구매 방식을 도입하며 안마의자 전성시대를 열었다.

단순히 마사지를 받는다는 의미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거실, 침실, 부엌 등 다양한 공간에서 부담 없는 비용으로 가족 구성원의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이 고객의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는 "바디프랜드는 세계 시장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시장 자체를 혁신하기 위해 ABC(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통한 D(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기업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매년 200억 원 이상의 연구 개발비를 투자해 회사의 사명인 '인류 건강수명 10년 연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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