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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오늘 오후 8시 무관중에 공연도 없는 '처참한 개막식'

참석 내외빈 1000명 미만으로 줄여... 개막식 연출담당 코바야시도 전격 해임 등 논란 연속

박경희 기자

기사입력 : 2021-07-23 10:39

도쿄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신국립경기장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쿄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신국립경기장 모습. 사진=로이터
1년 연기끝에 23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은 관중도, 해외정상도, 화려한 공연도 없는 가장 초라한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도쿄조직위)는 수용 정원 6만8000석의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막식 참석 내외빈 수를 애초 1만명의 10%인 1000명 밑으로 줄이기로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 외교 사절 등 일부만 개막식 현장에 초대받았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일본을 찾는다. 그나마 2024년 파리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만 유일하게 개막식 참석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일본을 방문하지 않는다.
개막식 공연 규모도 대폭 축소된다. 일본 내 올림픽 반대 여론을 의식해 축제 분위기의 화려하고 웅장한 공연도 없다. 대신 ‘감동으로 하나되다’(United by Emotion)라는 개막식 주제에 맞춰 코로나19 극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이번 개막식은 행사 전부터 논란의 연속이었다.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연출 담당인 코뱌야시 켄타로(小林賢太郎‧48)가 전격 해임됐다. 과거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던 시절 나치가 유태인을 대량학살한 홀로코스트를 콩트 소재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개막식 음악감독이었던 작곡가 오야마다 케이코(小山田圭吾‧52)는 학창 시절 장애인 친구에게 배설물을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저지른 전력이 드러나 사임했다.
또 개폐막식과는 별로로 문화프로그램 이벤트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그림책 작가 사이토 노부미(45)씨도 과저 발언이 문제가 돼 스스로 연출을 사퇴했다.

이뿐만 아니라 개·폐막식 총괄책임자였던 사사키 히로시(66)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시 유명 여성 연예인의 외모를 비하하는 연출을 제안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 3월 사퇴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은 해외 관객은 받아들이지 않고 전체 경기의 90%가 무관객으로 치러진다. 이번 대회에는 206개국으로부터 선수들이 모여 33경기 339종목을 놓고 겨룬다.
최종성화자는 일본이 이번 올림픽을 통해 동일본 대지진의 극복을 강조하는 만큼 사건과 관련 있는 인물이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 가운데 최종 성화 점화자가 나온다면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여자 레슬링 요시다 사오리(39)가 유력하다. 또한 동계올림픽 남자 피겨스케이팅 2연패를 이룬 하뉴 유즈루(27), 올림픽 3연패를 이룬 ‘유도영웅’ 노무라 다다히로(47)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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