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홀딩스(騰訊)는 게임사업 투자의 일환으로 영국 스모(Sumo)그룹의 미보유주식을 매입해 완전 매수키로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텐센트는 스모그룹 주식을 주당 513펜스로 최근 종가에 43% 프리미엄을 얻은 매수액을 제시했다. 완전 매수기준으로 스모그룹의 시장가치를 9억1900만 파운드(약 1조4514억원)로 평가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와 관련, 콘솔 퍼블리셔가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인수하거나 대형 플랫폼사가 독점 콘텐츠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비디오게임 업계의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스모그룹의 이안 리빙스톤 회장은 "스모 이사회는 텐센트의 폭넓은 비디오게임 생태계와 입증된 업계 전문성, 전략적 자원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고 밝혔다. 스모의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 퍼윈도 텐센트의 인수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전했다.
주주들의 최종 승인을 통해 이번 거래가 확정되면 지난 2월 EA가 9억4500만파운드(약 1조4924억원)에 코드마스터즈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규모의 영국 게임업계의 '빅딜'이다.
2003년 영국 요크셔주에서 설립된 스모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포르자(Forza)', 세가(Sega)의 '소닉', 소니의 '리틀빅플래닛', IO 인터랙티브의 '히트맨' 등을 개발했다. 영국 외에 인도와 폴란드 등 5개국 14개 스튜디오에 12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시가총액 아시아 최대기업인 텐센트는 세계 최대 게임업체이며 라이엇게임즈와 에픽스게임즈에도 출자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