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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투자 '리막', 독일 포르쉐와 합작 '하이퍼카 부가티' 만든다

박희준 기자

기사입력 : 2021-07-06 18:09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한 크로아티아의 전기차 제조사 리막(Rimac) 오토모빌리가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의 포르쉐와 합작 법인을 만들어 하이퍼카 부가티(Bugatti)와 리막의 전기차를 생산한다. 리막은 마테 리막이 21살때인 2009년 설립한 회사이고 부가티는 1909년 설립된 자동차 명가다.

리막 로고. 사진=리막이미지 확대보기
리막 로고. 사진=리막


5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포르쉐와 리막은 합작회사 부가티-리막을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 법인의 주식은 리막이 55%를, 포르쉐가 나머지 45%를 갖는다. 폴크스바겐그룹은 부가티의 주식을 포르쉐와 리막으로 동시에 넘긴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최고경영책임자(CEO)와 포르쉐의 루츠 메쉬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새 합작법인 이사회 멤버가 된다. 새 법인의 수장은 리막의 창업자인 마테 리막 CEO가 맡는다.

마테 리막 CEO.사진=리막이미지 확대보기
마테 리막 CEO.사진=리막


부가티 리막은 올해 4분기 하이퍼카 제조사로 설립될 예정이다. 하이퍼카는 최고급 스포츠카, 수퍼카보다 더 성능이 월등한 차량을 말한다. 리막은 최근 하이퍼카 '네베라(Nevera)'를 공개하면서 하이퍼카 개발능력을 입즈했다. 이 차는 120kWh 배터리 팩과 네개의 모터를 탑재해 1.4메가와트(MW), 1914마력의 출력을 낸다.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의 속도에 도달하는 데 불과 1.85초가 걸린다. 최고속도는 시속 258마일이다.
새 합작법인의 본사는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 두며 부가티는 프랑스 몰셰임에서 생산을 한다. 부가티리막의 하이퍼카는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 2억 유로를 투자해 새로 짓는 최첨단 리막 캠퍼스에서 개발된다.

리막은 또 개발과 생산, 배터리체계 공급과 드라이브트레인과 기타 전기차 구성품을 분리해 리막그룹 소유의 '리막 테크놀로지'라는 새로운 법인으로 독립시켜 현대차 등 다른 완성차 업체에 파워트레인과 배터리와 부품을 지속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막 하이퍼카 '네베라'.사진=리막이미지 확대보기
리막 하이퍼카 '네베라'.사진=리막

부가티리막을 설립해도 리막 지분 구조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 폴크스바겐그룹은 부가티의 팬인 리막 창업자 마테 리막과 협상을 벌여 부가티 지분을 리막에 넘기는 대신 지난 3월 리막의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 포르쉐의 리막 지분은 15%에서 24%로 높아졌고 현대차그룹은 12%, 마테 리막이 37%를 각각 보유한다.

폴크스바겐의 고급스포츠카 부가티 시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폴크스바겐의 고급스포츠카 부가티 시론. 사진=로이터

마테 리막 리막 창업자는 성명을 내고 "리막과 부가티는 각자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완벽한 결합으로 미래에 특별한 프로젝트를 만들어 낼 잠재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하이퍼카 사업에서 부가티의 강력한 전문성과 전기 모빌리티 분야에서 매우 유망한 리막의 엄청난 혁신적 강점을 결합한다"고 밝혔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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