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동안 신작 없이 잠잠했던 넥슨이 3분기를 맞아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카트라이더' e스포츠 대회를 예고하고 '코노스바 모바일'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한 데 이어 대형 신작 'HP 프로젝트'의 티저영상도 공개했다.
넥슨의 대표 IP '크레이지 레이싱 카트라이더'는 2004년부터 16년 동안 30개가 넘는 프로리그가 개최됐다. 올해 3월 열렀던 '2021 신한은행 Hey Young 카트라이더 리그'의 시즌2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8개 프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의 상금 규모는 개인전 2억 원, 팀전 1억 원으로 총 3억 원이다. 지난달 23일 조 추첨이 마무리됐으며 10일부터 매주 수요일, 토요일마다 경기가 열린다.
특히 이번 대회에 각 테마별 트랙의 특징적인 부분을 이어붙인 장거리 코스 '만우절 이벤트 트랙'이 공식 트랙으로 선정됐다. 김세환 넥슨 e스포츠팀장은 "만우절 이벤트 트랙은 처음부터 리그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기획한 것"이라며 "다양한 볼거리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신작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는 이날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코노스바 모바일'은 라이트노벨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를 원작으로 한 수집형 모바일 RPG로, 원작 라이트노벨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앞서 넥슨은 '코노스바 모바일' 출시를 앞두고 원작 애니메이션 관람이 가능한 티빙·왓챠·라프텔 애니 이용권을 선물하는 등 이벤트를 예고했다. 이에 더해 공식 트위터 팔로워가 2000명을 넘기면 이용자 전원에게 600쿼츠(인게임 재화)를 제공한다는 공약도 걸었다.
넥슨 신규개발본부는 이날 '프로젝트 HP(가제)'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3D 그래픽으로 이뤄진 티저 영상은 갑옷을 입은 병사들이 백병전을 벌이는 모습, 여성 캐릭터가 마법을 쓰는 모습 등이 담겨있었다.
'프로젝트 HP'는 AAA급 PC게임을 표방하고 있으며, 이날부터 다음달 6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해 5일부터 8일까지 12:12 진격전, 16:16 쟁탈전 등 대규모 PvP를 중심으로 한 프리 알파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신규개발본부 설립 후 최초로 내놓는 자체 IP 기반 신작이다. 김대훤 신규개발본부 부사장은 "이은석 디렉터를 필두로 모든 개발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완성도와 차별성을 두루 갖춘 작품을 시장에 연달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은석 디렉터는 '마비노기 영웅전', '야생의 땅: 듀랑고' 등을 제작한 넥슨의 대표 개발자다. 이 디렉터는 "이번 작품은 한국에선 다소 낯선 장르인만큼 이용자분들의 소감을 듣고 싶다"며 "재미와 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파괴적이고 매력적인 세계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