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상생의 아이콘'인 SPC그룹이 무안 지역 농가 지원에 나선다.
SPC그룹은 전라남도 무안군과 ‘양파 소비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SPC그룹은 허영인 회장의 상생경영 철학에 따라 2008년부터 영천 미니사과, 의성 마늘, 강진 파프리카 등 지역 농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관련 제품을 출시하며 지역 농가와 상생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협약은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행복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강원도 평창 감자, 제주도 구좌 당근, 논산 딸기에 이은 네 번째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안 양파 농가들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협약으로 SPC그룹은 무안 지역 농가에서 생산되는 양파를 연 600t가량 구매할 계획이다.
무안 양파는 양질의 황토 토양에서 병충해를 막아주는 해풍을 맞고 자라, 식감이 아삭하고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SPC그룹은 신선한 무안 햇양파의 맛과 모양을 담은 무안양파빵 시리즈를 전국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전남 무안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SPC그룹은 앞서 행복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한 강원도 평창과 제주도, 충남 논산시에도 장학금을 전달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행복상생 프로젝트는 우리 농산물을 활용해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고, 고객은 가치 소비에 동참해 지역농가와 상생하는 CSV(공유가치창출) 모델이다”라면서 “우리 농가 판로 확대와 농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