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에 이어 탄산수 시장에도 '무라벨'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소비가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른 데 따른 전략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탄산수 브랜드 트레비의 라벨을 없앤 '트레비 ECO' 350㎖ 제품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종류는 레몬, 라인, 자몽, 플레인 등 총 4종이며, 기존 제품과 같은 모양의 투명 페트병을 사용하고 초록색 병뚜껑에 제품명을 적었다. 무라펠 제품임에도 개별 제품의 맛과 향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라벨이 없는 대신 제품명, 유통기한, 영양 성분 등 전체 표기 사항은 묶음용 포장박스에 표기했다.
트레비 ECO는 온라인 채널 전용 제품으로 롯데칠성음료 온라인 공식몰인 칠성몰, 롯데칠성음료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에 앞서 지난해 1월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8.0 ECO'를 선보이며 무라벨 생수 시장의 문을 열었다.
이전까지 생수 라벨은 제품의 주요 정보를 표시하는 동시에 브랜드를 시각적으로 차별하는 수단으로 여겨졌지만 이를 과감히 없애고 '친환경'에 방점을 뒀다.
그 결과 아이시스 8.0 ECO는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으며 지난해에만 1000만 병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회사는 이어 무라벨 칠성사이다인 '칠성사이다 ECO'를 선보이는 등 친환경 제품군을 차례로 늘려왔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트레비 ECO는 친환경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라벨을 떼어 버리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투명 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출시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제품을 더욱 확대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