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소규모 나들이가 선호되면서 ‘캠프닉’이 뜨고 있다. 캠프닉은 캠핑과 피크닉의 합성어로, 도심 근교나 테라스 등에서 캠핑 굿즈를 활용해 소풍처럼 가볍게 즐기는 피크닉을 말한다.
17일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캠핑 인구는 2017년 대비 33.9% 늘었으며, 코로나19로 캠핑과 차박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향후 관련 시장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지난 1일~11일 롯데마트의 텐트 매출은 126.1%, 폴딩테이블과 미니체어 등을 포함한 캠핑퍼니처 매출은 88.0% 신장했다. 또 지난 3월 1일~4월 14일 롯데백화점에서 캠핑과 트레킹(도보여행) 용품을 취급하는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 신장했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낮 평균기온이 20도를 웃도는 따뜻한 날씨를 고려해 캠프닉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용품을 판매하는 행사를 활발하게 개최하고 있다.
먼저 롯데마트는 오는 28일까지 홈리빙 PB ‘룸바이홈’ 제품을 중심으로 캠핑과 피크닉 용품을 한자리에 모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한지현 롯데마트 홈(Home)부문장은 “캠핑과 피크닉의 계절을 맞아 실내외에서 모두 활용 가능한 상품들을 기획해 신상품으로 내놨다”면서 “합리적 가격과 기능적인 디자인으로 편의성을 최대화한 룸바이홈 제품으로 캠프닉을 즐겨길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캠핑용품 취급 브랜드를 늘리고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캠핑 열풍에 맞춰 올해 캠핑용품, 트레킹화 등 잡화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이상 확대했다.
지난 3월에는 노원점에 카라반 등산화와 아웃도어용품을 함께 구성한 편집숍 ‘카라반 캠핑샵’을, 잠실점에는 외부 활동을 위한 의류와 장비를 한데 모은 편집숍 ‘더기어샵’을 열었다. 지난 2일에는 청량리점에 헬리녹스, 호카, 오스프리 등 국내외 아웃도어용품 브랜드 20여 개를 모아 놓은 편집숍 ‘본토샵’을 선보였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은 오는 22일까지 ‘캠프닉 페어’를 전개한다. 같은 기간 관악점은 ‘블랙야크 패밀리대전’을 열고 아웃도어 의류와 트레킹화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롯데온도 오는 18일까지 '캠핑, 불멍은 못 참지'를 주제로 다양한 캠핑용품과 캠핑용 먹거리를 최대 40% 저렴하게 내놓는다.
오는 5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의 캠핑용품 편집숍 ‘엘큐엘(LQL)’은 해외 캠핑 가구‧용품 브랜드 ‘HXO design’, ‘키노코’, 필터017 등을 출시하고 203만 원대의 ‘HOX 테이블 세트’ 등 신상품 예약 판매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인 가구 사이에서는 미니멀 캠핑 등 가볍게 떠나는 캠핑이 인기다. 크린랲 관계자는 “캠핑의 규모가 작아지면서 지퍼백과 위생장갑 등 간편한 위생용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에서 수입 판매하는 ‘접이식 바비큐 화로대’, 크린랲의 ‘생활지퍼백’, 다이소의 ‘캠핑용 가랜드’와 ‘LED 라이트 가랜드’ 등이 1인 가구를 위한 캠핑용품으로 꼽힌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