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미국 전역의 월마트 매장 내에 있는 맥도날드의 수백개 매장이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사업 부진으로 문을 닫는다.
10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세계 최대 레스토랑 체인 맥도날드와 최대 소매점 체인 월마트 간 수십 년에 걸친 굳건한 제휴가 점점 느슨해지고 있다. 맥도날드 전성기에는 월마트 매장 내에 약 1000개가 있었으나 2020년에는 맥도날드의 점포 수가 절반으로 급감했다.
맥도날드는 올해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는 월마트 내 150개 점포만 운영할 전망이다. 맥도날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드라이브 스루 설치를 늘리고 있으며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아 월마트 내 매장의 수익은 급감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지적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맥도날드 월마트점의 이윤 역시 고객의 리필 요청과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메뉴로 타격을 받아 왔다. 월마트도 맥도날드가 폐점하는 점포를 새로 단장하는 대신 다른 사업자들에게 임대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월마트는 오랫동안 식당과 다른 인스토어 세입자들의 임대료에 의존해 수익을 확보했다. 월마트는 식료품 이외에도 은행이나 헤어 살롱 등에게 공간을 임대해 주고 있는데, 이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텍사스주에는 월마트 내에 공구 대여점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는 스무디 자판기 시험판매와 600개 점포 체인인 찰리필리 스테이크점을 선보이고 있으며, 월마트는 아칸소주에서 스시를 콘셉트로 한 고스트 키친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월마트는 도미노 피자와 월마트 30개 점포에 새 점포를 추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