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식품은 '자연은 맛있다 정백홍'이 지난달 1000만 봉지 판매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풀무원은 지난해 8월 정면·백면·홍면을 출시하며 라면사업 재도전에 나섰다. 코로나 팬데믹이 1년 이상 지속하면서 신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자연은 맛있다 정백홍은 진하고 깊은 국물과 쫄깃한 면발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달 1000만 봉지 판매를 넘어섰다.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에 따르면 감소세였던 국내 라면시장은 지난해 코로나 이후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실제 소비는 출시가 30년이 훌쩍 넘은 오래된 제품들에 편중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소비자들은 이미 검증된 제품 위주로 구매를 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실제로 농심은 지난해 3분기까지 약 55.4%의 점유율로 전년 대비 점유율이 높아졌다. 신라면을 비롯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등 스테디셀러들의 활약이 주효했다.
이런 악조건에서 신제품 자연은 맛있다 정백홍은 꾸준한 판매로 1000만 봉지를 넘어섰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매장에서 시식도 어렵고 빅모델 없이 입소문으로 농심 앵그리 너구리에 이어 2020년 국물라면 신제품 중 소비자 구매 2위를 기록했다.
김종남 풀무원식품 자맛사업부 PM(Product Manager)은 "코로나 확산으로 대형마트 등에서 시식코너 운영이 금지돼 온라인 랜선 시식회를 여는 등 어려움 많았다"면서 "그런데도 국물 라면 신제품 중 2위를 기록한 것은 소비자들의 재구매가 활발히 이뤄진 것이며 결국 '맛'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PM은 "국내 라면시장은 대부분 80년대에 출시한 옛날 제품이 장악하고 있지만, 자연은 맛있다 정백홍 3종은 출시 후 꾸준하게 사랑받아 국내 라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이번 여름 시즌에는 '정백홍 비빔면'으로 인기를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