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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나들이의 계절, 발목 손상 조심하세요"

활동량 늘면서 인대 부상 많아…방치하면 습관성 염좌로 발전해 초기 관리 중요

황재용 기자

기사입력 : 2021-03-24 10:53

활동량이 늘어나느 봄에 발목 염좌가 발생하면 초기 치료를 적절히 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활동량이 늘어나느 봄에 발목 염좌가 발생하면 초기 치료를 적절히 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온이 오르면서 야외활동과 활동량이 늘어가는 가운데 발목 부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활동량이 갑작스럽게 증가하면서 발목 인대 손상되는 경우가 많은데 단순 통증이라 생각하고 방치하면 반복적인 염좌가 발생 할 수 있어 초기 관리가 필요하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발목 염좌는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것을 말한다. 인대는 관절이 불안정하지 않게 뼈와 뼈 사이를 지지하고 회전과 꺾기 등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발목이 심하게 꺾이면 인대에 염증이 생기거나 파열될 수 있다. 흔히 '발목을 삐었다'고 표현하는 상태를 발목 염좌라 볼 수 있다.

염좌 중에서는 바깥쪽 발목 부위에 있는 전방 거비 인대의 염좌가 흔하다. 이는 바깥쪽이 안쪽보다 인대 수가 적어 외상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전방 거비 인대에 손상이 오면 발목을 안쪽으로 움직일 때 불안정하게 된다.
발목 염좌는 증상에 따라 3단계로 구분된다. 인대가 늘어난 상태인 1단계는 인대 내 출혈 등 불안정성이 없는 가벼운 손상이다.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돼 인대의 불안정성이 야기될 정도면 2단계로 넘어간다. 여기서 더 악화돼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다면 3단계로 진단할 수 있다. 발목 인대가 손상되면 체중을 싣고 온전히 서 있기가 힘들고 고르지 못한 바닥을 걷기가 어렵다. 심한 손상의 경우에는 다치는 순간 인대가 끊어지는 파열음을 들을 수도 있다.

이런 발목 염좌 환자는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는 3월부터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살펴보면 2019년 2월 발목 염좌 환자 수는 11만 3863명이었지만 3월에는 15만 5719명으로 급증했다. 4월에는 17만 6366명, 5월에는 18만 4710명으로 봄에 환자가 가장 많다.

인대 손상 정도가 크지 않다면 휴식과 찜질, 반석고 고정 등으로 자연 치유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손상 초기에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인대가 느슨하게 아물어 습관적인 염좌로 만성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발목 염좌 초기에는 'RICE 치료법'이 주로 사용된다. RICE 치료법은 휴식(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높이기(Elevation)의 영문 첫 글자를 뜻한다. 발목에 충분한 휴식을 준 다음 20~30분간 냉찜질, 붕대를 사용한 적절한 압박과 발목을 심장보다 높이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통증과 부종이 심하다면 발목 보조기와 석고 고정을 활용한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박기범 세란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기온이 올라가면서 활동량이 많아지게 되면 겨울 동안 비교적 덜 사용한 발목 근육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활동을 시작하기 전 발목 주변의 근육을 충분히 풀어줘 발목이 유연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만들고 급성 발목 염좌가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손상 정도를 파악하고 RICE 치료법을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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