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리팩터링, 현 경영진의 조직 주가 조작 의혹 제기
동성제약, 법원서 해소한 것…모두 기각·인용 안돼
동성제약, 법원서 해소한 것…모두 기각·인용 안돼

21일 동성제약은 자사 홈페이지에 '현 경영진에 대한 악성 기사에 관한 공식 입장문을 발표 드린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주가 시세조작 논란 진화와 동시에 주주 달리기에 나섰다.
전날 브랜드리펙터링은 나원균 동성제약 대표이사와 원용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한 현 경영진들이 회사 자금을 불법 유출해 주가 조작에 사용했고 이로 인해 주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동성제약 측은 브랜드리펙터링과 이양구 전 동성제약 대표 측이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이사 위법행위유지가처분, 신주상장금지가처분 등 여러 사건을 통해 주가조작을 했다고 주장 중이지만 법원 심리를 통해 전부 기각됐거나 인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사건은 법원에서 현 경영진의 직무 수행이 불법행위로 단정되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각한 바 있다. 이같은 결정은 회생 개시 및 관리인 선임 결정과 더불어 현 경영진에게 제기된 불법행위 주장이 사실무근임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성제약은 주주님들의 혼란을 해소해드리기 위한 공식 입장문과 더불어 증빙 자료를 첨부했다.
먼저 브랜드리펙터링이 주식 시세조작 증거라고 주장했던 텔레그램 내역과 관련해서는 맥락이 왜곡된 자료라고 설명했다. 당시 윤CFO의 텔레그램 메시지는 시세조종 지시가 아니라 특수관계사들이 이 전 대표 재임시절 발생한 선급금을 회수 및 변재하라는 지시였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는 불법거래 지시가 아니고 이를 통해 회사자금을 되찾앙 주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당한 조치였지 불법 시세조종은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현 경영진이 회사 자금을 불법 유출해 주가 조작에 상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회사 자금을 불법 유출해 선물옵션 거래 및 주식매매에 사용한 주체는 이 전 대표와 측근들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수십 년간 친분이 있는 지인들과 가족을 통해 복수의 특수관계사를 설립하거나 지배했다. 해당 기업으로는 △오마샤리프화장품 △루맥스 △리케아화장품 △디앤엘커머스 △코어커머스 △퀸트와이즈투자자문 등을 언급했다.
이 전 대표가 차명 또는 본인 명의로 사실상 실질 지배·통제한 회사들로 수년간 선급금 및 대여금 명목으로 자금이 빠져나갔고 현 경영진은 취임 이후 부도 위기의 회사 재무상태를 면밀히 조사했고 이같은 불법 구조를 확인해 즉시 중단을 요청했으며 이미 유출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성제약은 오마샤리프화장품과 루맥스는 최근 이 전 대표가 대표이사가 됐으며 리케아화장품은 루맥스와 함께 협력업체로 기능하면서 이 전 대표 가족과 지인이 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앤엘커머스의 경우 초기에는 이 전 대표 자녀들이 지분 100%를 보유했고 이후 최측근 명의로 이전됐다고 동성제약 관계자는 주장했다.
코어커머스는 이 전 대표 처제가 대표로 재직중이면서 자금 흐름 및 주식 거래에 활용된 회사이고 퀀트와이즈투자자문은 이 전 대표 대학 후배가 대표로 동성제약 주식 기반의 선물옵션 거래를 수행한 핵심 법인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동성제약 측은 이 전 대표와 브랜드리팩터링의 주장은 지난 26년간 이 전 대표의 누적된 방만 경영과 불법 행위를 현 경영진에게 덮어씌우려는 시도에 불과하다며 현 경영진은 이미 법원에 이에 대한 소명과 증빙 자료를 인정받았고 그 결과 회생 개시 결정 및 법정 관리인으로 나 대표가 선임됐다고 강조했다. 해당 재판은 지난 5월 판결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브랜드리팩터링의 악의적 허위 보도는 이 전 대표를 다시 동성제약으로 복귀시키려는 의도로 이들은 동성제약 경영권 침탈을 목적으로 정당한 동성제약의 회생절차를 방해하려는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동성제약 현 경영진은 악성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강경히 이어나가 진실을 규명하고 회생절차에 성실히 임해 거래 재개를 통해 주주님들의 혼란을 해소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동성제약 관계자는 "주주 여러분께서는 법원 인정한 사실을 믿고 동성제약의 회생과 재건 과정에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내주길 부탁드린다"며 "악성, 허위 기사를 통해 주주님들께 피로와 불편함을 끼지게 된 점을 사과드리고 향후 거래 재개와 회생절차를 최우선 과제로 성실히 임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해당 내용에 대해 브랜드리팩터링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의했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한편 동성제약은 해당 내용과 관련된 소송을 진행할 당시 이 전 대표와 측근인 감사가 나 대표를 고소할 당시 같은 법무법인을 사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