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D-1...'따상' 성공시 첫날 수익률 160% 기대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청약증거금 64조 원으로 공모주 흥행 역사를 새롭게 작성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18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주 과열 분위기에 청약을 했어도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한 고객이 28만 명에 달하는 만큼 상장 당일 주가는 '따상' 기대감은 어느때 보다 높은 편이다.
첫날 주가가 '따상'을 기록한다면, 1주당 수익률은 160% 가 된다. 이틀 연속 상한가를 갈 경우에는 238%다.

'따상'이란 상장 첫날 공모가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하고서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모주의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호가를 접수해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정해진다.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한가, 하한가 폭이 결정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공모가는 6만5천 원이므로 시초가는 5만8천500원∼13만원 사이다.
만약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배인 13만 원으로 정해지고, 다시 당일 가격제한폭인 상한가 30%까지 추가 상승 한다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첫날 주가는 최고 16만9천 원까지 오를 수 있다.

이 경우 6만5000원에 배정받은 주주들은 1주당 10만4000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한다.

주가 16만9000원이면, SK바이오사이언스 시가총액은 단숨에 12조9천억여원으로 불어나며 이는 시가총액 순위 30위권에 해당한다.

지난해 공모주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각각 상장일부터 3거래일 연속,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마감한 사례가 있어 투자자들은 '따상'이후에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물량도 지난해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상장 당시와 비교해도 훨씬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매수세가 매도세를 이길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기관 배정 물량 중 1천76만2천90주가 짧게는 15일에서 최장 6개월간 팔지 않고 보유하겠다는 의무보유 확약을 했다.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 총 발행주식 7천650만주의 88.37% 규모로 상장일에 유통 가능한 주식은 발행 주식의 11.63% 수준에 불과하다.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주식 비율이 SK바이오팜(13.06%), 카카오게임즈(20.51%), 빅히트(19.79%) 등과 비교해도 낮은 편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무조건 '따상'을 갈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은 다소 위험하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의 증시 상황과 지난해의 증시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히려, 공모주 배정을 받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떤 타이밍에 매도해서 이익을 확보할 지도 고민해야 한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