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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 거품 논란?"...서학개미, 테슬라 주식 올해 14억 달러 순매수

정준범 기자

기사입력 : 2021-03-14 10:30

올해 들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들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올해 들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들어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식을 13억5550만 달러를 순매수 했다. 뒤를 이어 애플 주식을 7억2894만 달러 순매수 했다.

1위와 2위의 차이가 2배 가까이 차이가 날 정도로 테슬라 사랑은 압도적이다.
이외에도 순매수 상위권에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유니티, 아크 이노베이션 ETF 등 성장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초반만 해도 테슬라 주가는 거침없이 상승했다.

서학개미들이 가장 사랑하는 테슬라 주가는 올해 최고 883달러까지 치솓으며, 페이스북을 제치고 시가총액 5위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테슬라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촉발된 성장주 고평가 논란속에 이달 2일 부터 8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지난 9일에는 하루 만에 19.64% 극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만 보더라도 최근의 변동성 증가로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촉발된 성장주에 대한 우려와 믿음은 주요지수 흐름에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3대 주요지수 중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5일부터 12일까지 6일 연속 상승하며 1855포인트(5.89%) 올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상승일과 하락일이 각각 3일로 같은 기간 4.62% 상승에 그쳤다.

1년전 글로벌 증시는 폭락했다.

이후 성장주와 기술주들이 증시를 주도하며 1년이 지났지만, 이제는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공포가 살아나고 있다.

금리 상승은 기업 입장에서 이자 비용 상승으로 인해 경영 부담으로 작용한다. 특히, 성장주에 해당하는 종목은 금리에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리가 상승할 경우 성장주 보다는 단기적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가치주 쪽에 더 무게 중심이 쏠리게 되기 때문이다.

최근 기술주 거품이 곧 터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는 것도 이처럼 금리 상승과 무관하지 않다.

이에 비해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국채 10년물 금리가 2.1%까지 오르기 전에는 주식 시장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 견해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언제든 다시 오를 여지가 있는 만큼 해외 주식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공포와 성장주에 대한 신뢰 사이에서 투자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자료=예탁결제원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예탁결제원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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