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다시 3050선을 회복한 가운데 이번주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이번주 주식시장의 상승요인으로 코스피 가치평가(밸류에이션)부담 완화, 미국 추가부양책 통과를, 하락요인으로 미국 금리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상하범위로 NH투자증권은 2950~3150p를, 하나금융투자는 2950~3100p를 꼽았다.
이번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재료는 17일(현지시간)에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미국 시중금리는 지난달말에 7년물 국채 입찰 부진소식에 상승했으나 10일 10년물 입찰 결과 이후 하향안정되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국 시중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감안하면 3월 FOMC에 가까울수록 관망심리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3월 FOMC에서 통화완화기조의 의지가 다시 확인되면 시장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입찰(10년, 30년) 응찰률이 지난 2월 역대 최저치에서 벗어난 만큼, 1.5% 초중반에서 10년물 금리 움직임이 더이상 주식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 것이 확인됐다”며 “3월 FOMC 이후 바이든, 파월이 이끄는 정책장세재개로 상승궤도에 올라서기 위한 주식시장의 반격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식시장을 관망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업종별로 순환장세가 연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FOMC는 빠른 시중금리 상승을 제어하기 위한 연준의 정책노력에 주목하는 가운데 긴축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며 "주식시장 변동성을 크게 키울 재료는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레벨의 부담이 많이 낮아졌다”며 “미국 연준이 시장 예상 대비 완화스탠스를 밝히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식시장의 조정으로 가격매력이 생긴 것은 호재다. 코스피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부담은 완화중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14.7배까지 상승했다. 최근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으며 PER은 13.1배로 내렸다.
노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 EPS 상승이 계속되고 있는 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실적전망이 상향되는 미국향 수출주와 내수소비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심업종으로 반도체, 자동차, 유통, 의류를 제시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