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비디오 게임 퍼블리셔인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의 모회사인 제니맥스를 75억 달러에 인수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CN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집행기관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와 제니맥스의 인수 계약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제니맥스 인수에 따른 경쟁 저해 우려나 가능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9월 제니맥스 인수 사실을 발표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역사상 가장 큰 게임사 인수였다. 그전까지는 2014년 마인크래프트 개발사 모장을 인수하는데 지불한 25억 달러가 가장 큰 금액이었다.
베데스다는 폴아웃, 엘더 스크롤, 둠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성공한 게임들을 퍼블리싱한 것으로 유명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베데스다의 게임들을 타이틀 라이브러리로 가져옴으로써 자사의 구독 상품인 X박스 게임 패스의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의 미래를 자사의 X박스 콘솔뿐 아니라 넷플릭스 스타일의 구독 계획과 클라우드 게임을 아우르는 에코시스템으로 구상하고 있다. 회사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인 x클라우드를 9월에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 출시했고 올해 말 아이폰 앱으로도 출시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는 지난 11월에 각각 엑스박스 시리즈X와 플레이스테이션5 콘솔을 출시했다. 그들은 둘 다 자동차 산업에서부터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 세계적인 칩 부족 때문에 공급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게임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주요 수혜자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게임 스튜지오와 일렉트로닉스 아트 등 주요 퍼블리셔들은 소규모 게임 개발자들을 인수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동원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