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행사로 유통가 전반에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면세업계엔 아직도 찬 바람이 불고 있다.
5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방문객 수는 지난해 2월 175만 4175만 명에서 3월 58만 7879명으로 급감한 후, 4월 35만 4362명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반등하며 지난해 말까지 40만~60만 명 선을 유지했으나 올해 1월 다시 30만 명대로 내려갔다.
실제로 지난 1월 국내 면세점 방문객 수는 내국인 28만 4356명, 외국인 5만 9627명으로 총 34만 3983명이었다. 지난해 1월 방문객 수가 약 384만 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90% 이상 급감한 셈이다.
또 최근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에서 롯데·신라가 철수했고 해당 면세점 자리는 신세계·현대 등 존속 사업자가 매장 면적을 확대해 채웠다. 두 회사는 정해진 기한 없이 매장을 확대 운영해야 하는 부담감을 떠안았다.
정부가 관세법 시행규칙 개정안으로 2021년과 2022년 2년 매출분에 대한 특허 수수료를 현행 대비 50% 감경하기로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면세업계는 다양한 위기 타개책을 내놓으며 진정한 ‘봄’의 도래를 고대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3월에도 무착륙 해외여행자를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무착륙 해외여행자는 온라인몰 이용 시 193개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여기에 추가 적립금 최대 46만 1000원과 갓포인트 1000포인트 등 풍성한 혜택도 더해진다.
또 신세계면세점은 최대 50만 원의 제휴캐시와 오프라인 전 지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선불 최대 10만 원도 증정해 소비자들의 쇼핑 만족도를 높인다.
KT, LGU+, SKT 통신사 고객은 매주 수‧목요일에 최대 30만 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BC카드로 30만 원‧60만 원‧100만 원 이상 결제 시 1만 5000원‧5만 원‧10만 원의 할인 포인트를 증정한다.
이와 별도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면세품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83만 원 선불카드를 환급해주는 행사도 열린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지난 두 달간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프로모션에 보내준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3월에도 다양한 혜택들을 준비했다. 면세 쇼핑을 통한 즐거움과 만족감으로 따뜻한 봄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도 에어부산과 제주항공, 에어서울, 티웨이와 제휴한 데 이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와도 손잡고 3월 무착륙 관광 비행 상품 이용자를 위한 프로모션을 벌인다.
롯데면세점과 제휴한 항공사의 무착륙 관광비행은 3월에만 총 22편이다. 이번 프로모션에서 롯데면세점은 최대 1550달러(한화 174만 3750 원)의 적립금과 회원등급 상향, 사은품 제공 등 혜택을 준다.
또 롯데면세점은 내수통관 면세품 오프라인 판매처를 기존 명동 본점, 월드타워점, 부산점에 더해 코엑스점까지 확대한다. 차수당 동반 1인 포함 20명으로 고객 입장을 제한하며, 50분의 쇼핑 시간을 준다.
지난 2일부터는 코엑스점 지하 2층에 70평 규모로 매장을 새롭게 구성해 버버리, 지방시, 페라가모 등 내수통관 면세품을 판매하고 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