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 오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파로 파 등 농산물 출하가 줄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닭 살처분으로 닭고기와 계란값이 많이 오른 게 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한국은행은 1월 생산자물가지가 104.88로 전월대비 0.9% 상승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2017년 1월 상승률 1.5%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생산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달에 비해 0.9%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닭고기는 43%, 달걀은 34% 등 농산물과 축산물 수산물이 모두 올라 전월에 비해 7.9% 급등했으며 공산품은 석탄 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반면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전력,가스및 증기가 내려 전월대비 1.2% 하락했다.
서비스도 금융 및 보험서비스,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 등이 올라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1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가 모두 올라 전월대비 1.6% 상승했다.원재료는 국내출하와 수입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8.9% 상승했으며 중간재는 국내출하와 수입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1.1% 올랐다.
최종재도 자본재와 소비재, 서비스가 올라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한파와 조류인플루엔자 영향 등으로 농림수산품 가격이 크게 올랐고 국제유가 상승 및 전방 산업 수요 회복 등으로 석탄 및 석유 제품, 화학 제품 등이 오르면서 공산품 가격이 8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신선란 추가 수입과 쌀 정부 비축물량 방출 등을 통해 농산물 가격 안정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신선란 2,400만 개 추가 수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신속한 통관 유통 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대응 강화에도 농수산물 가격이 당장 안정되기는 힘들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체감물가의 고공행진은 이번 달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