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여성용품 브랜드 오드리선의 ‘TCF 더블코어 생리대’가 국내 생리대로는 처음으로 미국 농무부의 친환경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의 친환경 제품 인증은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대표적인 친환경 인증 중 하나로, 완제품 또는 제품의 원료가 재생 가능한 제품에 부여된다. 전문 시험기관이 제품 내 친환경 소재의 비율을 측정해 해당 비율에 따라 인증을 부여하는데, 오드리선 TCF 더블코어 생리대는 생리대로서 세계 최고 수준인 94%를 인정받았다.
이는 전체 제품의 94%가 친환경 소재로 제작됐음을 뜻한다. 방수필름이 없는 체내형(삽입형) 생리대를 제외하고 날개가 있는 생리대 제품으로는 매우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오드리선 측은 설명했다.
오드리선은 TCF 더블코어 생리대를 개발할 때 원료부터 공정까지 인체와 환경에 부담이 가지 않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소재는 유럽 OCS 인증을 받은 100% 유기농 순면과 북유럽의 PEFC 인증을 획득한 스칸디나비아 천연펄프를 택했다.
커버부터 옆샘 방지 날개 등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유기농 순면을 사용하고, 흡수체는 유기농 순면과 천연펄프를 각각 1차와 2차 흡수체로 적용했다. 화학 흡수체를 배제하고 자연 성분의 이중 흡수체를 사용해 인체와 환경에 부담을 줄인 것이다.
공정 방법 부문에서도 각종 유해물질을 만들어 내는 염소 표백 대신 산소계 친환경 표백 방식인 완전무염소(TCF)를 채택했다. 이는 다이옥신과 같은 독성 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안전하면서 폐수 배출도 적은 방식이다. 흡수체 압축 시에도 독일의 특허 받은 친환경 압축 공법을 활용해 접착제나 라텍스 성분 없이 열과 압력만을 이용한다.
오드리선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안전한 것은 물론 환경에도 최소한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이 이번 미 농무부의 친환경 인증 획득으로 이어졌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가 건강부터 환경까지 모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