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축년 새해부터 장바구니 물가가 계속 오르는 가운데 음료업계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월 1일부터 일부 음료 제품 가격을 조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인상되는 브랜드는 ▲ 칠성사이다 6.6% ▲ 펩시콜라 7.9% ▲ 마운틴듀 6.3% ▲ 밀키스 5.2% ▲ 레쓰비 6% ▲ 핫식스 8.9% ▲ 트레비 6% ▲ 아이시스8.0 6.8% 등으로 평균 7% 인상된다. ▲ 팜앤홈 -3.3%, ▲ 칸타타 일부 제품(275㎖캔) -7.7%로 평균 5.5% 인하된다.
롯데칠성음료는 가격 인상 이유로 유통환경 변화와 인건비 등의 부담을 꼽았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015년 1월 이후로 6년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소비자 물가안정을 위해 인상 품목과 인상률을 최소화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코카콜라음료는 1월부터 편의점용 코카콜라 가격을 100~200원 올렸다. 캔은 1400원에서 1500원, 1.5ℓ 페트병은 3400원에서 3600원으로 인상했다. 탄산수 ‘씨그램’도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올렸다.
LG생활건강 계열인 해태htb도 생수 평창수(2ℓ)의 가격을 1400원에서 1500원으로, 갈아만든배(1.5ℓ)는 3900원에서 4300원으로 올렸다. 이 4종의 음료 가격은 최저 5.9%에서 최대 10.2%까지 오른 것이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편의점 코카콜라 가격의 경우 2016년 11월 이후 4년 2개월 만에 올린 것이다"면서 "유통 환경 변화, 원·부자재 원가 상승 등에 따라 부득이하게 가격 조정을 했다"라고 말했다.
동아오츠카도 일부 음료수 가격을 올렸다. 편의점용 포카리스웨트 캔(245㎖)이 1300원에서 1400원으로, 데미소다 캔(250㎖)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오로나민C(120㎖)는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됐다. 포카리스웨트와 데미소다의 마트 판매 가격도 2월부터 오를 예정이다.
일부 식음료 기업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밥상 물가'가 치솟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닭고기와 달걀의 가격이 크게 올랐으며, 풀무원의 두부와 콩나물 가격도 각각 14%, 10% 인상이 확정됐다. 피자헛은 이달부터 치즈포켓 엣지, 블랙알리오 엣지를 각각 미디움 사이즈 600원, 라지 사이즈 1000원 올렸다. 사이드 콤보세트 2종도 가격을 기존 대비 17% 인상했다. 여기에 최근 롯데리아도 2월 1일부터 버거류 등 평균 1.5%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내식과 외식 모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