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이하 CGV)의 인도네시아 10개 극장이 12월 중순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코일 비즈니스’ 등 기업정보지에 의하면 CGV 인도네시아 법인은 최근 코로나19로 영업을 임시 중단했던 지점 일부의 문을 열었다. 해당 지점은 데포크몰점, 파나쿠칸스퀘어점, 퍼시픽 플레이스점, FX 수디르만점을 포함해 총 10곳이며, 개장 기한은 오는 연말까지다.
현지 법인은 국가 영화 제작과 출시에 활력을 더하고 코로나19로 위축된 영화산업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이번 결정을 내렸다. 현지 관계자는 “극장 주변 상가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효과가 기대된다. 엄격한 방역 지침 준수로 관객들에게 안전한 영화관람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CGV는 2013년 1월 인도네시아 현지 극장 체인 ‘블리츠 메가플렉스’(Blitz Megaplex)의 위탁경영으로 인도네시아에 본격 진출했다. 위탁경영을 맡기 전인 2012년 400여만 명에 불과했던 연 관객 수는 2016년 1000만 명, 2019년 2000만 명을 넘어서며 꾸준히 성장했다. 연간 매출액 측면에서도 2012년 2233억 루피아 수준에서 2018년 1만 1853억 루피아(한화 약 917억 원)로 5배 이상 늘었다. 극장 수는 2012년 9개에서 2019년 63개로 증가했다.
CGV 인도네시아 법인은 올해 3월 중순부터 차례로 극장 휴업을 시작해 4월 7일 인도네시아 전 지점에 임시 휴업 명령을 내렸다. 이에 인도네시아 33개 도시와 15개 주에 퍼져있는 CGV 68개 지점(스크린 수 397개)이 문을 닫았고 티켓‧식음료 판매, 광고, 판촉 행사 등 업무가 중단됐다.
이 영향으로 인도네시아 CGV는 올해 상반기 꾸준한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540억 루피아(한화 약 4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2분기 매출은 휴업으로 인해 ‘0’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이전 분기의 3배 이상 수준인 1850억 루피아(한화 약 150억 원)로 추정된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