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장으로 자리한 존림 사장이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천명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거쳐 존림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존림 사장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화학공학 석사 학위를 받고 노스웨스턴 경영전문대학원(MBA)을 나왔다. 이후 로슈와 제넨테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으며 2018년 9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했다. 그는 그동안 송도 3공장 가동을 주도하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도왔다.
존림 사장은 앞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글로벌 시장 대표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2011년 4월 CMO(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을 목적으로 문을 열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총 36만 ℓ에 달하는 생산 능력을 보유한 세계 최대 CMO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런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까지 총 46개 고객사로부터 87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순항하고 있다.
올해는 '1조 원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016억 원의 매출과 917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3분기까지 7895억 원의 매출과 2005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이미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었다.
이에 존림 사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에 집중할 전망이다. CMO와 함께 CDO(의약품 위탁개발), CRO(의약품 위탁연구)는 물론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까지 발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특히 CDMO는 CMO와 CDO를 합친 개념으로 발주 기업이 요구하는 의약품의 개발과 상용화, 생산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사업 영역이다. 글로벌 CDMO 시장은 2017년 약 50조 원에서 2023년 1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존림 사장은 이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목표로 설정했다. 그는 "향후 10년내 CDMO, CRO 등 사업 전 분야에서 글로벌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 의약품 산업에서 주요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로 본격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0년간 성장을 이끈 혁신과 도전 정신을 계승하고 협업을 강화해 세계 톱 기업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